내년 3월로 예정된 NSW 주 선거에서 스트라스필드 지역 노동당 후보로 공식 지목된 전 NSW 상원의원 조디 맥케이(Jodi McKay) 후보의 인기가 현 노동당 대표인 존 로버트슨(John Robertson) 의원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라스필드 지역구를 돌며 자신의 홍보물을 직접 배포하고 있는 맥케이 후보(사진).
페어팩스 미디어-입소스, ‘NSW 주 선거’ 여론조사
NSW 주 노동당 로버트슨 대표에 버금, 당 중진의원 제쳐
내년 3월 예정된 NSW 주 선거를 앞두고 지난 달 24일 스타라스필드(Strathfield) 지역구 노동당 후보로 공천이 발표된 조디 맥케이(Jodi McKay) 후보의 대중적 인기가 현 NSW 야당 대표인 존 로버트슨(John Robertson) 의원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목요일(20일)부터 토요일(22일)까지 페어팩스 미디어와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가 NSW 주 100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 결과 야당 대표로서의 맥케이 후보의 인기는 무려 21%에 달했다.
현재 NSW 야당인 노동당 대표이자 그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로버트슨 의원의 대표 지지도는 23%로 두 사람의 인기도 격차는 2% 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이전 노동당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내년도 선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이처럼 높게 나타난 지지도는 그녀에 대한 노동당 당원들의 신뢰가 매우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의 이 같은 결과는 맥케이 후보 입장에서 스트라스필드 지역의 자유당 소속 찰스 카서셀리(Charles Casuscelli) 의원의 자리를 탈환할 좋은 조짐이 아닐 수 없다.
맥케이 후보는 노동당 동료 의원들의 비방운동에 희생돼 지난 2011년 뉴카슬(Newcastle) 지역구 의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금주 월요일(24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신문 및 방송 기자 출신의 맥케이 후보(45)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일요일(23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맥케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듯 “나는 의회 소속도 아니고 현재는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해 먼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멋진 구성원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지금의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현 대표인 로버트슨 의원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전제한 그녀는 “노동당 대표 자리를 고려하는 것은 내 생각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말로 당 대표 자리를 의식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유권자들 사이의 맥케이 후보 인기는 로버트슨의 후임으로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노동당 원로 의원인 루크 폴리(Luke Foley)나 마이클 달리(Michael Daley)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폴리 의원과 달리 의원의 경우 이번 조사 결과 당 대표로서의 지지도는 각 7% 및 6%로 나타났다.
특히 맥케이 후보는 이번 조사 결과 18세에서 39세 사이의 여성 유권자 및 광역 시드니 외곽의 유권자들에게서는 로버트슨 대표보다도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맥케이 후보는 당 대표로서의 야망을 거부한 채 “우선은 내년 3월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주 의회에서 특히 노동당의 보수파를 이끄는 수석 여성 의원이 되는 것이며 장관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의원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맥케이 후보는 전 NSW 수상을 역임한 크리스티나 케넬리(Kristina Keneally) 의원, 연방 수상을 지낸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등 여성 정치 지도자들을 언급, “놀라운 일을 한 이들”이라면서 스스로에 대해 “케넬리 전 수상에 가까운 편으로 그녀의 능력과 자신의 의무를 어떻게 다했는지를 보았고, 그것은 내게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자극을 준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애쉬필드(Ashfield)에 거주하고 있는 맥케이 후보는 2007년 상원의원으로 정치에 발을 디뎠으며, 전 레이선 리즈(Nathan Rees) 및 크리스티나 케넬리(Kristina Keneally) 정부 시절 짧은 기간 동안 청소년부, 관광 및 스몰 비즈니스, 과학 연구부, 여성부, 보건부 장관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 5월 독립 반부패위원회 청문회에서, 전 노동당 실세인 조 트리포디(Joe Tripodi)가 지난 2011년 선거 당시 지지도에서 앞서가는 맥케이 후보에게 더러운 속임수를 쓴 것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그녀는 증인석에서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당시 그녀에 대한 반대 운동은 헌터 지역(Hunter Region) 광산업자인 네이선 팅클러(Nathan Tinkler)의 재정 지원 하에 진행된 것으로, 팅클러는 맥케이 후보에게 뇌물을 주려다 거부당한 인물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