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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 올해도 어김없이 한가위는 돌아왔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는 대한민국의 추석 풍경은 어느 해보다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경기불황과 실업률 정체는 나아질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정치권에서는 사드 배치 갈등으로 정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두 달여간 지속된 열대야 폭염이 한풀 꺾이는가 했더니 울릉도에는 수마가 덮쳐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한반도를 강타한 진도 5.8의 역대 최강의 지진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 준 이번 지진은 진앙지가 원전에서 가까운 경상북도 인근이라는데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모든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고 이번 경주 지진보다 20배 강한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더욱이 추석을 코앞에 두고 발사한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발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긴장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전세계의 경제봉쇄와 제재 조치에도 아랑곳없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행태는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9일 즉각적으로 강도 높은 규탄 성명을 내 놓았다.

 

프랑스한인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할 것”과 “남북간에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괴하고, 한민족 공멸을 자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한인회는 성명서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에도 나섰다.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영사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볼모로, 핵도발로 위협하는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 한가위를 맞는 프랑스 한인들의 마음은 여러 가지로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지만, 이럴수록 마음을 담대하게 하고 한마음이 되어 극복해나가야 한다.

특히 10월1일 펼쳐질 코리안페스티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파리에서는 처음 열리는 코리안페스티벌이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사회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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