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은 2021년 시티레일링크(City Rail Link)가 완공되어 사용을 시작하면 연간 운영비가 최소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준비 중이다. 9000만 달러라는 금액에서 국내 시의회에서 실시하는 프로젝트 중 가장 비싼 프로젝트가 오클랜드 시민의 세금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게 될지를 엿볼 수 있다. 브리토마트에서 마운트 이든까지 3.5km 거리를 순환하는 지하철도의 건설비용은 24억 달러로 책정되고 있다.


 


철도 건설을 위한 시의회의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 달 윤곽이 잡혔지만 정부가 절반의 건설비용을 언제 지원해 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간단히 말해 브라운 시장은 오클랜드 프로젝트의 최우선순위로 시티레일링크를 생각하고 있으며 10년 예산안에 채무와 개발기여금을 통해 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브라운 시장은 이자를 포함한 모든 비용은 일반적인 상업관례에 따라 채무로 충당될 것이기 때문에 완공 때까지는 재산세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시티레일링크가 완공되어 문을 열게 되면 순운영비와 상환비용으로 지불될 시민들의 세금은 연간 9000만 달러에 이르게 되며, 2년 밀린 2023년 완공될 경우 이 금액은 1억 12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시의회는 내년부터 정부가 지원금을 조달하거나 2020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가정하에 이와 같은 예산안을 구성했다. 시의회는 채무가 줄어들수록 이자로 나가는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으나 운영비는 프로젝트 수명으로 예상되는 70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캐머론 브루어 의원은 브라운 시장에 대해 정부의 프로젝트 참여가 6년이나 남은 가운데 신용카드를 긁듯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교통전문가들은 오클랜드 순환철도의 조기 착공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으나 새로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된 사이먼 브리지스 장관은 2020년에 참여를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의회는 정부가 프로젝트에 참여를 시작하기 전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향후 3년간 조기 공사 자금으로 4억 달러를 책정해놓은 상태이나, 브라운 시장 본인 역시 정부의 자금 지원이 시작되기 전에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시의회는 본격적인 철도공사는 온전한 자금이 마련되어야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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