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9일) 진행된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부동산은 스트라스필스(Strathfield)에 위치한 6베드룸 하우스(사진)로, 블랙 다이아몬드 부동산(Black Diamonds Property)을 통해 무려 342만 달러에 판매됐다.
11월 마지막 주 경매, 1058채 중 낙찰률은 74.6%로 떨어져
11월 마지막 주인 지난 토요일(29일), 1,058건의 부동산 거래가 진행된 시드니 지역 경매시장이 기대이하의 성과를 보이며 오히려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월요일(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경매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당초 기대했던 것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주 경매 낙찰률은 74.6%로, 이전 주말 73.5%보다는 높았지만 4주 연속 80%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 부동산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낙찰률이 떨어졌던 지난달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시드니 부동산 경매시장은 75% 이하의 낙찰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13년 3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이는 올초, 9주 연속 80% 이상의 낙찰률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기록을 보면, 두 달 전 4주간 평균 낙찰률이 80.4%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최근 4주간 평균 낙찰률은 74.5% 대로 떨어져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12월의 부동산 경매시장이 최근의 실망적인 기록을 따를 것인지, 새로운 기록을 만들 것인지 시험대에 서게 됐다.
이번 경매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 경매에서보다 일반주택의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봄 시즌, 경매가 진행된 일반주택은 30% 정도였지만 판매자들이 앞으로 점점 하락하는 부동산 경기를 체감, 판매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 집을 내놓으면서 11월 40% 수준까지 뛰었다.
한편, 낙찰률은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시드니의 가장 인기 있는 이너 웨스트 지역은 81.8%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뱅스타운(Bankstown) 78.4%, 북쪽 해안 77.3%, 동부 교외 76.3%, 북부 해변 지역은 76.6%를 기록했다.
이너 웨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경매는 스트라스필스(Strathfield)에 위치한 6베드룸 하우스로, 블랙 다이아몬드 부동산(Black Diamonds Property)을 통해 무려 342만 달러에 판매됐다. 덜위치 힐(Dulwich Hill) 소재 12베드룸 하우스는 258만 달러에, 스트라스필드 캐링턴 애비뉴(Carrington Avenue)의 5베드룸 하우스는 246만 달러, 스트라스필드 웨스트 스트리트(West St)의 6베드룸 하우스는 227만 달러에 낙찰됐다.
주말에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 가운데 가장 비싼 부동산은 롱그빌(Longueville)의 루크레티아 애비뉴(Lucretia Avenue)에 위치한 4베드룸 하우스로 무려 360만 달러에 판매됐다. 가장 저렴한 부동산은 도얄선(Doyalson)에 위치한 3베드룸 하우스로, 낙찰가격은 29만 달러였다.
이번 주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Australia)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한 올해 마지막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자율은 현재와 동일한 수준(2.5%)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10년 째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실업률, 성장이 둔화된 건설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실현되지 않는 경우 현재의 경제 상황은 내년까지 계속해서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매 시장은 최근 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금 유동성을 생성하는 유일한 자본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