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구분 없애…동성애 성전환자 학생들 고충 반영
뉴욕=뉴스로 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시 명문 예술고가 남녀구분이 없는 다인용 ‘성 중립(性 中立) 화장실’을 운영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시 교육부에 따르면 13일 맨해튼의 피오렐로 라과디아 예술고가 4개의 남자 화장실을 성 중립(gender-neutral) 화장실로 변경하기로 했다.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동성애나 성전환 학생들의 편의(便宜)를 제공하기 위해 1인용 성 중립 화장실을 운영한 사례는 있었지만 여럿이 함께 쓸 수 있는 다인용 화장실을 남녀 공용으로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과디아 예술고에서는 지난 수개월간 동성애 성전환 학생들과 일부 학부모들이 성 중립 화장실 설치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생이 2774명인 라과디아 예술고는 전통적인 남.여 학생을 위한 화장실 역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리사 마르스 교장은 "다양성 존중은 우리 학교의 핵심 가치"라며 "우리의 학생들이 인권 존중이라는 가치에 대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에선 내년 1월부터 모든 1인용 화장실에 '성중립' 간판 부착이 의무화하고 캘리포니아주 LA 시 교육국은 모든 학교에 성중립 화장실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성중립 화장실 설치가 전국적으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논란도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성전환 학생들이 본인의 선택에 따른 성별로 화장실 및 라커룸을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모든 공립학교에 내렸으나 텍사스와 애리조나 조지아 등 12개 주는 이같은 지침을 거부하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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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LaGuardia High School to open first gender-neutral, multi-stall bathrooms in the 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