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테러가능성 수사 뉴저지마라톤행사장서도 폭발사고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모두가 혼비백산(魂飛魄散)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뉴욕 맨해튼 첼시에서 17일 오후 8시30분 경 사제 폭탄이 터져 최소한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폭발은 6애버뉴와 7애버뉴와 23스트릿이 만나는 거리에서 발생했다.
폭발에 따른 파편 등으로 8살짜리 어린이를 포함,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대부분이 경상자로 밝혀졌다.
폭발에 따른 충격으로 인근 5층 짜리 건물 유리창과 주차된 승용차 유리창이 깨져 행인들이 다치는 등 한때 아수라장(阿修羅場)의 혼란이 벌어졌다. 폭발 직후 행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등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인근 빌딩에 있던 헨리 웡(44)은 “천둥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 모두가 놀라 뛰쳐나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건축가인 앤서니 모랄리(58)는 “첼시 집에서 나와 걷다가 엄청나게 큰 폭발소리가 들리고 쇠로된 판이 떨어지는걸 보았다”며 “가스폭발이 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폭발사건이 발생한 거리 <CC-TVV화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어떠한 원인으로 사건이 발생했든간에 뉴욕커들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도심의 폭발 사건은, 이날 오전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에서의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 직전 인근 쓰레기 통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테러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뉴저지 마라톤 행사 폭발사건에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테러 당국은 두개의 폭발 사건이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은 뉴욕한인회관이 있는 24가와 한블럭 떨어진 곳이어서 부상자 중에 한인들도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한인 부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사건현장과 한 블럭 떨어진 뉴욕한인회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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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Powerful Blast Injures at Least 29 in Manhattan; Second Device Found (NY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