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11월 20일(1차 투표)과 27일(2차 투표) 실시될 대통령 후보 경선에 우파 주자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9월 16일(금) 오후 6시까지 마감된 후원자 명단(liste des parrainages)을 제출, 9월 21일(수) 최종 확정됐다. 6명은‘Les Républicains(공화당)’ 소속이고, 나머지 1명은 ‘기독-민주당(Parti chrétien-démocrate)’ 소속이다. 여성 후보는 1명.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알랭 쥐페 전 총리,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나탈리 코쉬스코 모리제 전 장관 등 7명의 쟁쟁한 후보가 앞으로 두 달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본격 경쟁을 벌인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이번 경선은 사르코지와 쥐페 두 후보 간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투표소는 프랑스 전국에 10,330개 소가 마련되며 예선에 드는 비용은 4백만 유로가 필요한데, 투표자는 매번 투표에 2유로 씩 지불한다. 매 투표에 2백만 명이 참가하면 투표 비용이 자체 조달되고, 2백만 명 이상이 투표하여 남은 비용은 지명된 후보의 대통령 선거 운동 비용으로 사용된다.
예선에 나서기 위해, 후보자들은 하원과 상원 의원 20명을 포함한 250명의 선출직 인사들의 후원과 회비를 납부한 당원 2,500명의 후원을 받아야 한다. 예선 투표에는 우파의 모든 정당들의 당원들은 물론 2015년 12월 31일 현재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유권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당인 사회당에서는 10%대의 낮은 지지율에 그치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대선 후보로 나올지 주목된다. 반이민, 반유럽연합(EU)을 내세우며 최근 수년간 선거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에서는 마린 르펜 대표가 대선 후보로 나선다.
프랑스 대선은 내년 4∼5월 1차와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경선에 참여한 우파 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 :
- 알랭 쥐페 (Alain Juppé), 현 보르도 시장, 전 총리.
- 니콜라 사르코지 (Nicolas Sarkozy), 현 « 레 레퓌블리캥 » 당 총재, 전 대통령.
- 프랑소아 피용 (François Fillon), 현 하원 의원, 전 총리.
- 브뤼노 르매르 (Bruno Le Maire), 현 하원 의원, 전 장관.
- 장 프랑소아 코페 (Jean-François Copé), 현 하원 의원, 전 장관, 전 UMP (레 레퓌블리캥의 전신) 당 총재.
- 나탈리 코시스큐 모리제 (Nathalie Kosciusko-Morizet), 현 하원 의원, 전 장관 (유일한 여성 후보인 그녀는 하원 의원 9명, 상원 의원 14명, 지역 의회 의원 250명 이상, 당원 2,500명 이상의 후원자 모집에 성공했다.)
- 장 프레데릭 포아송 (Jean-Fréréric Poisson), 기독-민주당 총재.
※ 모든 다른 우파 정당들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레 레퓌블리캥의 예선 규칙에 따라, 후원자 모집 없이, 누구나 원하면 경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을 자신이 정하여 독자적으로 우익 예선에 참가한다.
Herve Mariton (에르베 마리통)은 후견인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후보자로 나섰으나, 최종발표에서 탈락되었다. 앙리 개노(Henri Guaino), 나딘 모라노(Nadine Morano), 프레데릭 르패브르(Frédéric Lefebvre), 작크 미야르(Jacques Myard), 조프로아 디디에(Geoffroy Didier) 등 5명은 충분한 후원자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