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3개 주요 도시, 가계소득 전국 ‘최저’
올랜도는 건설 및 보건 시설 증가로 그나마 양호
▲ 플로리다주 대도시들의 가계소득이 타주에 비해 여전히 바닥 수준을 보였다. <자료사진>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대도시들의 가계소득이 타주에 비해 여전히 바닥 수준을 보였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추계조사(2015 ACS)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랜도, 마이애미, 탬파 등 3개 도시는 전국 25개 도시 가운데 가계소득면에서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소득 불평등에 있어서 플로리다 도시들은 전국에서 뉴욕, 코네티컷,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에 이어 가장 큰 차를 보이는 주로 나타났다.
주 3개 도시 중 그나마 올랜도는 가계소득이 상당한 발전을 기록, 지난 해 5만1077달러로 전년도보다 2800달러(5.8%)가 늘었다. 증가폭이 올랜도에 비해 낮은 상태에서 마이애미의 중간 가계소득은 5만441달러, 탬파는 4만8911달러를 기록했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의 경제학자 션 스나이스는 중앙플로리다의 성장이 주내 다른 지역보다 개선을 보인 것은 보건 관련 일자리 성장과 함께 사회 기반 시설 프로젝트가 증가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올랜도는 시 중앙을 관통하는 I-4 고속도로 확장 사업(얼티메이트 I-4)이 건설직 증가와 평균 월급 상승을 부채질했다. 전미 제네럴 컨트렉터 협회(AGCOA)는 총 8800개 일자리를 더해 전년 대비 15%가 상승한 올랜도를 전국 대도시 건설직 증가 순위에서 두번째로 올려놓았다.
또 메디컬 시티 레이크 노나의 지속적인 발전, 기술 및 보건 분야 활성화, 요식산업 활황 등도 올랜도 가계소득 개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랜도 지역 빈곤율 역시 2014년 16.7%에서 2015년 15%로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스나이스 교수는 최근 고용 지표는 낮은 실업률과 일자리 증가를 가리키지만 소득은 전반적으로 힘겨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유 대도시 빈곤율도 전국 25개 광역지역의 중간치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플로리다 주요 도시가 관광산업과 요식업, 소매업 등에 의지하고 있는 탓이다.
또 플로리다는 부동산 버블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인 만큼 주택시장의 회복이 타주에 비해 느린 점도 가계소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마이애미지역의 경우 브라질 경제, 국제 비즈니스의 부정적 영향이 성장을 방해한 것으로 풀이됐다.
플로리다 중간 가계소득은 4%가 증가한 4만9426달러로 전국 38위를 기록했다. 전국 중간 소득은 5만5775달러이다.
한편 이번 자료에서 유타는 소득 불평등이 가장 작은 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