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프랑스 문화재의 날 겸 유럽 문화재의 날이 9월 17일(토), 18일(일) 양일 간 개최되었다. 문화부에 따르면 약 1천2백만 명이 프랑스 전국의 문화 유산 17,000 개소(所)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들 문화 유산은 박물관, 고성(샤토),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장소, 등 다양하다.
대통령 궁인 엘리제는 매년 2만여 명이 방문하는데, 금년에는 안전 통제 때문에 방문객 수가 약 10% 줄었다. 하원은 11,300 명 (작년 16,300 명), 상원은 15,300명 (작년에 19 200명)이 방문하여 작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이 역시 안전 점검 때문이었다.
올해의 주제는 ‘유산과 시민권 Patrimoine et citoyenneté’
올해 개방된 장소는 17,000 개, 애니메이션 26,000 개, 금년의 테마와 관련하여 특별히 개방된 곳은 4,700개. 문화부 내에서 개최된 « 시민권 기념물 , Monuments de la citoyenneté » 전시에는 프랑스국립고문서관 (Archives Nationales)이 소장하고 있는, « 인권 및 시민 선언문 » (1789)에서 사형 금지 법률(1981)까지의 프랑스 공화국의 기본 문서들과 국립시청각연구소 (Institut National de l’Audiovisuel)의 음성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프랑스의 문화유산
프랑스 문화부에 따르면, 프랑스에는 43,804 개의 건물이 역사적 기념물 (monuments historiques)로 보호를 받고 있는데,그중 14,192 개소가 지정 (classés) 되어 있고, 29,612개소는 등록(enregistrés)되어 있다. 그 외에 보호 구역(secteurs sauvegardés)이 111개, « 멋진 경관 유산 sites patrimoniaux remarquables » 822건, « 20세기 유산 Patrimoine du XXe siècle » 라벨이 붙은 건물이 3,134 동, « 멋진 정원 Jardins remarquables » 라벨이 붙은 정원이 420개다.
샤토(古城) 30,000개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 전국에 파악된 샤토 (châteaux recensés)가 3만 개나 된다. 그런데 샤토를 관리 유지하는데는 큰 비용이 든다. 폐허가 된 고성도 많은데, 보수, 관리, 유지에는 많은 돈과,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웬만한 재력가라도, 자신의 재산을 쏟아 붓는다는 각오가 없이는 개인적으로 샤토의 소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회 단체들이 국가나 지역 의회의 지원과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고성을 수리하여 지역 문화 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