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주 화요일(13일) 밤, 시드니 서부의 한 가정집에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집안에서 위험 수준의 폭발물을 발견, 처리했다. 사진은 경찰이 폭발시킨 사제 폭탄의 폭발 장면(페어팩스 미디어 동영상 캡쳐).
용의자 공개수배 중... 얼굴 문신에 키 180cm, 마른체형
시드니 경찰이 시드니 서부 한 가정에서 위험 소지가 다분한 폭발물을 발견,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금주 화요일(14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용의자는 도주 중이며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 및 특징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범인 검거 작업에 돌입했다. 폭탄은 시드니 서부 지역의 한 가정집 침실에서 발견되었으며, 폭발물의 크기나 규모로 보아 ‘대재앙’을 일으킬만한 수준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용의자의 모친은 웨링턴 카운티(Werrington County) 와버튼 크레센트(Warburton Crescent)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22세 아들의 방을 살펴보던 중 수상한 상자를 발견해 화요일(13일) 밤 10시 30분 경찰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폭발물 처리반 소속 경찰이 집에 도착한 후 폭발물을 조사, 폭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폭발물을 근처 공원으로 이송해 수요일(14일) 아침 폭발물 폭파에 착수, 안전하게 제거했다.
현재 경찰은 얼굴에 2개의 문신을 새긴 신고 여인의 아들을 공개 수배하고 있다. 용의자는 ‘믿음’(faithful)이라는 단어를 오른쪽 눈 위에 새겼고 왼쪽 눈 근처에는 눈물 방울 모양 문신이 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마이클 크룩스행크(Michael Cruickshank) 경감은 과학 수사 요원들에 의해 추가로 발견된 15센티미터 크기의 원통형의 나머지 폭탄에 대해서 “이 폭발물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대재앙의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룩스행크 경감은 경찰이 용의자와 접촉을 했는지 그의 가족이 수사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등의 현재의 경찰 수사 상황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다.
용의자의 여동생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빠는 친구와 함께 내용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로 폭발물 장치를 집으로 들고 왔고, 그 후 친구와 함께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폭발물에 대해 “휴대폰이 들어갈 정도 크기의 작고 검은 상자였으며 철사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수배자의 인상착의 및 특징에 대해 “180~185 센티미터 전후의 키로 추정되며, 마른 체형에 연한 갈색 머리와 면도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공식 발표, 공개 수배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Crime Stoppers 1800 333 000)를 당부했다.
이유경 인턴 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