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일까? ... '한반도 전쟁 임박설' 제기
외신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 한반도 전쟁 임박설 보도
위험한 풍문 "오바마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 동의?"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비영리 외신번역 전문 사이트 뉴스프로는 9월 30일(금) ‘오바마, 박근혜에 북한 공격 동의 요청?’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미 대선이 끝난 직후 미국이 북한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풍문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공격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들고 한국의 대표단이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뉴스프로 이하로 대기자는 기사에서 “양국 정상간의, 그리고 북을 공격한다는 최고 극비의 상황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말하는 한편 그러나 “불행히도 이 풍문은 아주 구체적인 정황까지 곁들여 더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기사는 이와 관련, “미 연방의원들도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전쟁위험 고조가 단순히 루머로 치부하기에는 미심쩍은 정황이 있음을 시사했다.
기사는 “지난 유엔총회에서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과 대변인이 북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언급했고, 22일(토)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기자에게 ‘작전 사안의 하나인 선제 군사행동(preemptive military actions)은 미리 논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최근 들어 미국이 ‘선제 타격론’을 자주 거론하고 있는 점을 한반도 전쟁 위험성의 근거로 들었다.
또한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초대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이 ‘선제적 자위권’을, 19일에는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즉각 공격태세’를 언급했다. 미국 정가에서는 5차 핵실험을 끝낸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과 양국 정상이 앞다퉈 북한 정권에 대해 심각한 수준의 공격성 발언을 퍼붓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에서 “주변국의 어떤 얘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으로 봐야 한다”고 했으며 김정은 지도부에 대해 “김정은 정권이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 높은 제재와 고립뿐이며, 이러한 도발은 결국 자멸의 길을 더욱 재촉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화) 유엔총회 마지막 연설에서 “어떤 나라든 북한처럼 기본적인 합의를 깨는 나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발언했으며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도 같은 날 “미국과 역내 국가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북한 정권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하는 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적 시간표를 고려해 미국의 북한 공격 시점을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로 분석한 기사는 “미국이 북한의 핵능력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지금을 북한공격의 마지막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때에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끝까지 반대하여 미국의 북폭격을 저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을 막아야 할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의 북한 공격에 동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반역행위요 매국행위"라고 정의한 기사는 사안의 특성상 정확한 정황을 확인할 수 없지만, 만일 기사에서 언급된 풍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단 1%만 있어도 “우리는 이 전쟁을 동의한 적 없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절대로 안된다”는 절규로 이어진 기사는 “이 풍문이 단지 풍문에 그치기를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빈다”는 바람으로 마무리된다.
뉴스프로의 기사 원문은 < 오바마, 박근혜에 북한 공격 동의 요청? ☜클릭 >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