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년 예산 반영…2~3월께 애틀랜타 개설 계획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주와 인접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 한국어 보급을 위한 한국교육원이 신설될 전망이다. 이는 재외동포 수 증가와 한류 등으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미국에서 휴스턴 지역에 이어 7번째이다.
19일 <애틀랜타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 교육부는 최근 애틀랜타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2곳을 한국교육원 신설지역으로 정하고, 예산 10억원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계획대로라면 교육원은 내년 2∼3월께 이들 지역에 개설된다.
총영사관측은 이번 사안이 교육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안으로 앞으로 국회 심의 등 여러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교육원이 설치되면 체계적인 한국학교 지원과 한국어 교재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인 동포수가 약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100여개의 한글학교가 있다.
한국교육원은 한국어 보급과 한글학교 교육활동 지원, 한국인 유학생 상담 및 지도,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활동 지원 등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케이팝(K-pop)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늘고 있어 체계적인 한글교육 지원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1963년 일본에 처음 설립된 이래, 미국 등 17개국에 39개가 설치돼 있다. 미국에는 현재 LA, 워싱턴,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휴스턴 등에 교육원이 있다. 만약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이 신설될 경우, 1988년 휴스턴 한국교육원 이래 28년만에 설립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한국교육원을 통해 1만 7000여명이 한국어와 문화•역사 분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