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압력 사라져... 향후 큰 반등 없을 듯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려는 중앙은행의 움직임도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공식 인플레이션 비율은 1.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인 2~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급변하는 원유가격 변동을 배제한다면 근본적으로 안정선인 2.2%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JP 모건(JP Morgan)의 스테판 월터(Stephen Walters) 수석 경제학자는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원유가가 최근 일련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도 “이로 인해 일부 물가하락 또한 금리 인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 두 가지 요인은 근본적으로 금리 인하가 또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면서 “그렇기에 현 상황에서 두 요인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호주의 인플레이션 현상은 유럽 또는 다른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디플레이션 현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월터 경제학자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몇 분기에서 금리 인하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같은 유가 둔화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압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져 저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중앙은행의 낮은 기준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에상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가까운 장래를 예견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주 화요일(27일) 오후 ‘컴섹’(CommSec)이 내놓은 최근 호주 석유협회 수치에 따르면 평균 소비자 유가는 지난 주 4.7센트 하락, 리터당 1.11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부 교외나 시골지역 주유소에서는 무연휘발유인 ‘E10’가 리터당 1달러에 판매됐다.
현재 호주 평균 유가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12월 분기 호주 통계청(ABS)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비율이 최근 몇 주간 급격한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이유경 인턴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