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NSW 노동당 대표로 선출된 루크 폴리(Luke Foley) 의원. 그는 향후 5년간 정부 전력회사 수익을 30% 줄임으로써 일반 소비자 전기료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혀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전기 노동조합과 불화... 최대 4천600명 실직할 수도
최근 NSW 야당 대표로 선출된 루크 폴리(Luke Foley) 의원이 향후 4년 동안 정부 전력회사 수익을 삭감하겠다고 밝힘으로써 NSW 전기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불화를 겪고 있다.
노조는 이 같은 결정이 최대 4천600명의 일자리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주 월요일(26일) 루크 폴리 의원은 2014년부터 2019년 사이 정부 전력회사 수익을 삭감하는 ‘호주 에너지 레귤래이터’(Australian Energy Regulator) 초안이 전기요금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폴리 의원은 “나는 NSW에서 가계와 기업이 더 낮은 요금으로 전기를 사용하길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력회사 수익 삭감 계획에 대한 초안이 4600개 수준의 일자리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NSW 전기-무역노조(NSW Elecdtriacal Trades Union)의 입장과 갈등을 겪고 있다.
NSW ETU 스티브 버틀러(Steve Butler) 사무총장은 “우리는 초안 내용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분명히 우리는 루크 폴리 NSW 노동당 대표의 관점이 틀렸다고 믿는다”며 “관련 내용은 안정, 신뢰성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루크 폴리 대표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노조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 “나는 전력회사, 노동조합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의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전기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AER(Australian Energy Regulator)은 국영 전기회사 ‘ausgrid’, ‘Endeavour Energy’, ‘Essential Energy’, ‘Transgrid’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19년까지 약 30%의 매출을 줄이는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23일) 루크 폴리 대표는 기업에 훨씬 더 적은 수익 삭감이 제안된 AER의 계획서를 본 후 “이는 높은 전기료를 야기할 것”이라며 NSW 정부를 공격했다.
폴리 대표는 “기업이 더 나은 판매 가격을 구축할 수 있도록 NSW 주가 AER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앞서 마이크 배어드(Mike Baird) 수상은 오는 3월 28일 NSW 선거에서 승리하면 민간기업에 정부 전력회사 50.4%를 임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이 지난해 11월 발표되었을 때 NSW 에너지부의 앤서니 로버츠(Anthony Roberts) 장관은 전기요금이 연간 기준 가구 소비자 대상 210달러, 기업 대상 360달러가 삭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주 월요일(26일) 로버츠 장관은 전력 사업에 대한 수정된 제안서 승인을 거부하며 “추가적인 내용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 시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AER과 조금 더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
한편 루크 폴리 대표는 현 호주 노동당(Australia Labor Party. ALP) 수석 고문이자 기업 경영자인 데이빗 티어니(David Tierney)씨를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지난 주 금요일(2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전했다.
티어니(54) 고문은 현재 브룩필드 멀티플렉스(Brookfield Multiplex)의 기업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앞서 그레이엄 리처드슨(Graham Richardwon) 전 상원의원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시드니 올림픽 당시 시드니 올림픽 파크 관련 계획을 포함해 올림픽 교통 시설 및 경기장 건설 관련 업무를 진행했었다.
폴리 대표는 “데이빗 고문은 민간 부문과 정부 내 고위 관리직에서 30년 이상의 근무 경험이 있다”며 “경제활동, 환경 보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대한 당 대표 업무를 보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어니 고문은 다음 달인 2월 첫 주부터 루크 폴리 NSW 노동당 대표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혜진 기자 hjpark@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