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파리 시의회는 세느강변 차도를 산책로로 하는 안느 이달고 (Anne Hidalgo) 파리 시장의 계획에 최종 동의했다. 사회당, 공산당, 환경주의자, 기타 좌파 정당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레 레퓌블리캥(공화파)과 독립민주연합 (Union des démocrates indépendants)은 반대 투표를 했고, 중도파 모뎀(MoDem)은 기권했다.
이제 3,3 km에 달하는 세느 강변 우안 (rive droite) 도로는 완전히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니게 되었다. 이 계획으로 차량 통행이 폐쇄되는 구간은 파리 1구 튈르리 지하도 입구에서 파리4구의 앙리4세 터널 출구까지의 조르주-퐁피두 길 (voie Georges Pompidou) 3,3 km이다. 이 강변 도로는 UNESCO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매일 차량 43,000대가 통과한다. 이를 위해 몇 주 후에 파리시령(arrêté municipal)이 표결에 부쳐질 것이다. 그후에 파리의 교통을 책임지는 파리 경찰청장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이달고 시장은 “강변도로를 보행자 도로로 만듦으로써 차량 통행이 약 10%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파리가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고, 숨쉴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차량 통행이 페쇄된 지역이 더 복잡해 지고 공기의 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3년에 세느 좌안(rive gauche) 강변 도로 폐쇄 당시, 오스테를리츠 역(gare d’Austerlitz)에서 비흐라케임(Bir-Hakeim) 다리까지, 차량 통행 시간이 약 7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2-3분밖에 연장되지 않았다.
따라서 강변 도로 폐쇄로 인한 차량 통행이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5년 간 파리의 차량 통행량은 약 28% 줄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