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맞아 한일간 역사문제를 조명해보는 심포지움이 마련됐다. 한인회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동북아역사재단의 유의상 국제명칭표기대사가 한일간 역사문제를 발제하고 있다.
독도사랑호주연합, 광복 70주년 기념 심포지움
“한일간 역사 문제는 기본적으로 1910년 일본의 한국 강제합병에 기인하는 문제이다. 일본이 한국 강점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보상했는지, 한국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에 관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지금 한일간 가장 첨예한 현안이 되고 있는 군대 위안부, 독도와 동해표기 문제 역시 일본의 한반도 침탈에서 비롯된 역사 문제이다.”
오늘날 한국 정부의 외교 부문에서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인식을 되짚어보고 일본인의 잘못된 역사관을 꼬집는 심포지움이 시드니에서 마련됐다.
조국사랑독도사랑호주연합회(회장 고동식)가 한국정원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계획, 지난 주 금요일(13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마련된 ‘한일 과거사 심포지움’은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 시도에 대한 비판과 독도, 동해의 역사성/정당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아베 정권의 역사왜곡 시도와 우리의 대응 △독도의 역사적 진실 △동해 표기의 정당성 △재일동포사회, 어제와 오늘 △호주에서 바라본 독도의 역사성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의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국제표기명칭대사로 있는 유의상 대사를 비롯해 동 재단 교육팀장으로 위안부 문제를 담당해 온 정은정씨, 시드니 린필드 한국학교 교장인 한상대 교수, 호주 국방대학원 임진삼 연구원 등을 발제강사로 하여 진행된 이번 심포지움은 한일간의 역사 문제 가운데 가장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발표로 시드니 교민들의 이해 폭을 넓혀주었다는 평이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약 70여 교민들이 참석했으며 이중 20여명의 한인 청년들이 자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민은 “아베 정권의 극우 배경,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그릇된 인식, 동해 표기의 합당성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마련한 ‘독도사랑연합회’의 고동식 회장은 심포지움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친밀한 이웃이기도 했으며 갈등고 전쟁의 역사도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는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게에 있으면서 정치적으로 갈등과 소원한 관계이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과거 역사와 위안부 문제, 독도 영토 문제에 있어 외교적인 마찰과 국가 및 국민간 관계가 위험수위를 넘어가고 있다”며 “일본의 역사왜곡, 잘못된 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젊은 동포세대들에게, 또한 호주인들에게 역사의 올바른 길을 일깨울 책무와 책임이 우리 동포사회에 있다”며 이번 행사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