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으로 호주에서 연기자 및 엔터테이너로 성공한 스튜어트 왜그스태프(Stuart Wagstaff). 영국 해군에서 근무하다 호주로 건너온 그는 연극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와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을 통해 배우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 영화 연극 TV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금주 화요일(10일) 노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호주 유명 배우로 TV 방송물, 공연, 무대 연출과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스튜어트 왜그스태프(Stuart Wagstaff)가 지난 화요일(1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5년 3월 영국 윌트셔(Wiltshire)에서 태어난 왜그스태프는 젊은 시절 영국 해군에 지원, 해군 항공기지에서 항공모함 정비 견습생으로 일하다 배우의 꿈을 좇아 항공모함에서 열리는 콘서트 파티에 자원했다.
이후 런던 뮤지컬 극장인 ‘West End’의 쇼, 영화 및 TV 방송물에 얼굴을 내밀면서 경력을 쌓은 후 1958년 호주로 건너와 JC 윌리암슨 프로덕션(JC Williamson production)의 ‘Not in the Book’으로 처음 스크린에 모습을 비췄다.
1959년 JC 윌리암슨 프로덕션은 연극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를 작업하며 그를 캐스팅했으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에서는 최종 남자 주연 배우로 낙점했다.
이후 왜그스태프는 채널 10의 ‘Blankety Blanks’를 포함, 채널 7의 ‘미녀와 야수’(Beauty & The Beast), ABC 방송의 ‘World Playhouse’ 시즌 7 등 일련의 TV 방송물에 출연했으며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TV 쇼인 ‘G.P, Rafferty's Rules’, ‘A Country Practice’, ‘All Saints and others’ 등을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헐리우드로 진출 일련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미국 TV 시리즈 출연, 이름을 알렸다.
지난 1998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Order of Australia’를 수상한 바 있는 그는 말년에도 연극 ‘Pan’과 ‘Cameron Mackintosh's production of Oliver!’에서 각각 올드 쿡슨(Old Cookson)과 미스터 브론로우(Mr Bronlow)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이유경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