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인질극 현장이었던 마틴 플레이스 소재 린트 카페(Lindt Chocolat Cafe)가 3개월 만인 오늘(금) 공식 재오픈한다. ‘Lindt Australia’ 측은 카체를 다시 개장하면서 사건 당시 안타깝게 희생된 두 명의 명판을 제작, 카페 안에 설치해 놓았다.
‘Lindt Australia’ 측, 페이스북 통해 밝혀
지난 해 12월15일, 끔찍한 인질극으로 호주인들의 주목을 끌었던 시드니 도심 마틴 플레이스(Martin Place) 소재 린트 초콜릿 카페(Lindt Chocolat Cafe)가 3개월 만인 오늘(금) 대시 개장한다.
린트 카페는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가 카페에 앉아 있던 손님과 직원 등 17명을 인질로 잡고 약 17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던 장소로, 하론 모니스는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Tori Johnson, 34)씨를 총기로 살해했으며, 경찰 진압작전에서 수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총기 파편을 맞은 법정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Katrina Dawson, 38)씨가 사망하기도 했다.
그 동안 사건 조사 및 내부 작업등으로 문을 닫았던 린트 카페는 오늘 오전 10시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내일부터 일반에게 정식 영업을 시작한다.
이곳의 카페를 운영하는 ‘Lindt Australia’의 스티브 로안(Steve Loane)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한 성명에서 “이곳 카페를 다시 오픈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린트 오스트레일리아 직원들과 논의했다”고 밝히며 “인질극으로 충격을 받았던 호주인들을 위해 이 카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린트 카페는 이번에 재오픈하면서 사건 당시 안타깝게 희생된 매니저 존슨씨와 변호사 카트리나씨를 기리는 명판을 제작, 카페 안에 마련해 놓았다.
이에 대해 로안 대표는 “다른 인질들을 끝까지 보호하려 했던 존슨 매니저, 카트리나 변호사를 기리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대중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우리 모든 직원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로안 대표는 “많은 대중들의 바람이 카페의 재오픈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우리 직원들이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