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에서 한글매체를 발행하는 단체인 세계한인론인연합회(세계한언)와 재외동포언론인협회(재언협)는 21일 '대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공동선언문 전문에서 "730만 재외동포와 모국 대한민국과의 유대강화와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상기하고 새로운 도약과 미래창조를 위해 통합할 것을 공동 선언한다"고 밝혔다.
7개 항의 공동선언은 ▲재외동포언론인들의 화합과 역량 강화 ▲재외동포 이익 대변 ▲재외동포청 설립과 복수국적 현안 해결 ▲세계 한인공동체 역할 강화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글문화 보급 ▲차세대 한인언론인 양성과 현역 언론인 재교육 ▲지구촌에 한국어 방송과 신문 전파 등이다.
추진위는 조만간 통합 로드맵을 작성하고 회의를 거쳐 각종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 2017년 봄 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들 단체는 원래 하나였다. 2002년 한국기자협회가 재외동포 기자를 초청하면서 '재외동포기자대회'가 정례화됐고, 당시 참가자들이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를 구성한 것이 출발점이다. 그러다 2008년 내부 갈등과 분규를 계기로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가 별도로 설립됐고 이후 지금까지 각각 독자적으로 봄과 가을 대회를 치렀다.
세계한언은 문화체육관광부, 재언협은 서울시 산하 사단법인으로 등록돼 있다.
두 단체는 수년간 통합을 위해 노력하다 올해 봄 행사 때부터 긍정적인 여론을 모았으며, 지난 추계대회에 서로 축하 대표단을 보내면서 통합 분위기를 조성했다.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재외동포언론인협회 통합 합의후 기념 촬영양측은 지난 1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만나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성수 시애틀코리아위클리 대표, 여익환 재언협 사무총장, 전용창 세계한언 회장, 김소영 재언협 회장, 최성식 뉴스코리아 대표, 노창현 뉴스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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