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11.jpg

 

프랑스에서는 최초로 마약 주사실 (슈트 shoot)를 개장했다. 무분별한 마약중독의 확산을 막고 중독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열악한 위생환경 속 마약투여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 위생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지난 10월 7일 파리 북역 근처 라부아지에르 병원 내에 공공 마약 투여소를 개설했다.

(4, rue Ambroise-Paré 75010 paris) 병원(Hôpital Lariboisière)의 한쪽에 위치한 이곳은 10월 14일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위험이 적은 마약 섭취’를 위해 이곳을 찾을 마약 중독자는 1일 약 2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슈트 실 이용 절차는 이렇다 :

 

- 일주일 7일 내내, 13시30-20시30 사이에만 열리는데, 입구의 안내소에서 대기표를 받아 차례를 기다린다.

- 주사실에서는, 이 방을 운영하는 사회단체 ‘가이아 Gaïa’가 살균된 도구들과,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한다. 그 다음에 투여실, 즉 소비실에 들어간다. 이곳에 복스가 6개, 좌석이 6개 있어서 여기에서 주사를 놓는다.

흡입(inhalation)실도 하나 있다. 코카인과 ‘스케난 skénan(모르핀)’이 북역(Gare du Nord) 주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마약이다.

- 휴식실에는 마약 중독자들을 도우는 간호사와 사회 보장 직원들이 있다. 휴식실의 기능은 ‘슈트’를 한 다음 이들이 즉시 길에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에서 마약 중독자들의 보건 상태에 적합할 해결 방법을 제공한다. 또 길 바닥에 버려지는 주사기의 수를 줄여 이 시설 주변 거주자들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것도 목적이다.

특히 가르 뒤 노르(북역) 주변은 파리의 마약 소비 중심지라 할 만큼 마약 소비가 크다. 주변의 공공 화장실, 주차장, 길 바닥에 주사기들이 뒹굴고 있다.

 

이 시설이 열리게 된 것은 2015년 12월에 가결된 법률에 의한 것으로 6년간 시험적으로 실시한다. 파리에 이어 스트라스부르에도 슈트 실이 개설될 예정이다.

이런 슈트 실은 스위스 베른, 캐나다 밴쿠버,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지에 30여 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가 이 제도를 시행하기까지는 상당히 느렸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이 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감염되어 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슈트 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회의적이다. 때문에 ‘주거 지역에 슈트실 설치 반대’라고 쓰여진 노란색 현수막이 아직도 걸려 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50 프랑스 일류 셰프들 참여 ‘구 드 프랑스’ 프랑스 미식문화 홍보 프랑스존 15.03.16.
249 영국 영국,이민자 증가속에 이민자에대한 시각은 부정적 file 유로저널 15.03.12.
248 프랑스 유로존 경기,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예상보다 좋아 유로저널 15.03.10.
247 베네룩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전거 주차 공간 부족으로 수면 아래 주차장 건축 계획 유로저널 15.03.10.
246 독일 독일인, 이주민들에게 더 관용적인 분위기 유로저널 15.03.10.
245 동유럽 폴란드,2007년 이후 유럽에서 최고 성장률 기록 file 유로저널 15.03.10.
244 프랑스 떠오르는 유럽의 디지털 강자, 프랑스 프랑스존 15.03.07.
243 프랑스 프랑스로 떠나는 또 다른 길! 미래인재 장학프로그램 프랑스존 15.03.07.
242 프랑스 ‘푸리에 변환’을 발견한 수학자의 도시, 오세르(Auxerre) 프랑스존 15.03.07.
241 프랑스 “이 한국인들, 미쳤다 !” file 프랑스존 15.02.26.
240 프랑스 프랑스 르네상스의 우아한 꽃, 퐁텐블로(Fontainebleau)성 프랑스존 15.02.26.
239 프랑스 136년 만에 제 모습 찾은 몽생미셸 프랑스존 15.02.26.
238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아부다비에도 새 둥지 프랑스존 15.02.26.
237 프랑스 평양 장애자 예술단, 파리 콘서트 프랑스존 15.02.26.
236 프랑스 33대 재불한인회, 이상무號 힘찬 출발~ file 프랑스존 15.02.19.
235 프랑스 재불한인회관을 교민들 품으로… 프랑스존 15.02.19.
234 프랑스 잔다르크의 숨결이 머무는 곳, 오를레앙(Orléans) 프랑스존 15.02.19.
233 프랑스 북한 장애청소년 파리에서 콘서트 프랑스존 15.02.19.
232 프랑스 “선생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프랑스존 15.02.19.
231 프랑스 프랑스출신 지하디스트 1,400여명으로 밝혀져 유로저널 1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