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동산 붐).jpg

동부 해변 지대에 위치한 브론테(Bronte)의 주택지역. 최근 2년 사이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은 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교외 및 해안가 주택가격 오름세, 3~12%로 부진

 


근래 호주 전역 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는 시드니 주택 시장은 과연 활황일까.

지난주 금요일(2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The Domain)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진입으로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이 빠르게 인상되었지만 이 같은 호황에서 비껴 있는 지역도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재 시드니 지역의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 2년 사이 30%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교외 지역의 인상폭은 평균보다 큰 폭으로 상승됐다. 특히 불과 2년 사이 주택가격이 50%가량 치솟은 지역도 있으며, 이는 매우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

 

이와 반대로 도심의 일부 주택 가격은 더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제자리이거나 내려간 경우도 있다.

 

극심한 차이를 보인 지역으로는 동부 교외를 비롯해 북부 해안가, 시드니 남부 등이다. 시드니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6킬로미터 지점, 포트해킹(Port Hacking)의 작은 해안가에 있는 부레너(Burraneer)의 주택가격은 지난 2년 사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런 반면 북쪽 해변에 위치한 발골라 헤이츠(Balgowlah Heights)의 경우 같은 기간 10.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동부 해변의 브론테(Bronte)의 주택가격 상승은 8%에 불과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부동산 붐으로 형성된 주택가격은 주로 부동산 투자자들과 자가 소유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의 중간 부문은 저금리라는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한 산출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고급 주택지역의 경우 금리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기 때문에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윌슨 박사는 “시드니 지역 고급 부동산의 경우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다른 지역과 같은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의 현 국면이 이러한 흐름을 수용할 수 없는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7년의 금융위기 이전 상황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 부동산이 주택가격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라며 “글로벌 경제∙금융 컨퍼런스(Global Financial Conference, GFC) 이전 상황과 같이 부동산 시장에서 야성적 충동이나 추측성 원리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들이 주택가격 상승 흐름에서 역전되는 예외적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랜드 부동산’의 대표 중개인인 데이빗 하이랜드(David Highland)씨는 “해안가 매물을 기반으로 매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부레너 지역의 경우 부동산 시장의 추세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낮은 성장 모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주택가격 상승폭은 10%에서 15%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10년 동안 부레너 지역에서 부동산 매매를 하고 있지만 8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을 거래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동부 교외지역에 위치한 ‘Sydney Sotheby's International Realty’의 중개인 제임스 맥코완(James McCowan)씨는 “부동산 시장의 주택 최고가격은 ‘고르지 못한’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 가격은 4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 범위 내에서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부동산 시장의 상위 부분에서는 강세를 보임에 따라 주택가격이 8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동산 물량에 대한 이용성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을 부동산 붐이라고 진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 지난 2년 사이 최저

주택가격 상승 교외 지역

(연간 부동산 매매 최소 40건 기준, 가격은 12월까지 조사한 12개월 동안의 주택 평균가격임)

1. 부레너(Burraneer) : $1,517,500 / 3.4%

2. 브론테(Bronte) : $2,292,500 / 7.9%

3. 실바니아 워터스(Sylvania Waters) : $1,300,000 / 8.3%

4. 시포스(Seaforth) : $1,550,000 / 8.4%

5. 울라라(Woollahra) : $1,960,000 / 8.9%

6. 윈저(Windsor) : $557,000 / 9.6%

 


이유경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43 호주 재호 광복장학회, ‘장학사업 활성화’ 기틀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3.21.
2442 호주 “한인사회에 다문화 행사 기금 70만 달러 지원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441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공식 사과’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440 호주 올해 ‘시드니한민족축제’, 공연 내용 더 풍성해졌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439 호주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통’, 동포 대상 강연회 file 호주한국신문 19.03.14.
2438 뉴질랜드 뉴질랜드 한글학교 역사워크숍 개최- 3.1운동 100주년 의미 되새겨. NZ코리아포.. 19.03.12.
2437 호주 “여러분이 경작하고 직조한 글이 널리 퍼져 나가기를...”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2436 호주 3.1운동 100년... 한인 동포들, ‘정신적 가치’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2435 호주 “한인동포 복지 서비스 37년, 내 삶의 절반이 됐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2434 호주 이용학의 열한 번째 히말라야 등정기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2433 호주 NSW 주, 올해 ‘시드니한민족축제’에 8천 달러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19.03.07.
2432 뉴질랜드 청소년 100인과 함께 한 100주년 삼일절 기념식 오클랜드에서 열려 NZ코리아포.. 19.03.04.
2431 뉴질랜드 유학생 이장현, 뉴질랜드오픈 대회​에서 아마추어부문 1위 NZ코리아포.. 19.03.04.
2430 호주 100년 전 3.1 독립운동, 호주 및 뉴질랜드에도 전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2429 호주 한국교육원-KOLTA, HSC 한국어 성적 우수자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2428 호주 총영사관, 3월 퀸즐랜드 도시 순회영사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8.
2427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다. NZ코리아포.. 19.02.26.
2426 뉴질랜드 뉴질랜드 오클랜드한인회, 100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개최 예정. NZ코리아포.. 19.02.22.
2425 호주 한국문화원, 소설가 황석영 선생 초청 행사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2424 호주 “동포 거주지역 치안-공용주차장 등 생활편의 문제 주력할 터...”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