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드니위원회(Greater Sydney Commission)의 루시 턴불(Lucy Turnbull) 위원장. 그녀는 시드니 지역을 3개 도심으로 구분, 발전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지만 주 정부 전망과는 다른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광역시드니위원회 제안... NSW 주 정부 예상과는 전혀 달라
광역시드니위원회(Greater Sydney Commission)의 루시 턴불(Lucy Turnbull) 위원장이 시드니 서부지역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역시드니를 3개 ‘시티’로 구분해야 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주 정부 자료는 향후 20년 이상 시드니 동부가 일자리 창출의 핵심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턴불 위원장의 계획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드니 도시 재편의 핵심 계획을 담당하는 광역시드니위원회의 루시 턴불 위원장은 지난 주 목요일(20일), 이 같은 복안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호주 최대 도시로서, 향후 인구증가를 감당하기 위해 광역 시드니를 △Eastern Harbour City, △Central Parramatta River City, 그리고 시드니 제2공항이 건설되는 뱃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 인근의 △Western City 등 3개 ‘시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계획이다.
턴불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시드니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460만 명에 이르는 시드니 인구는 20년 후 620만 명, 이어 40년 후인 2056년에는 8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가 될 것이라는 게 인구학자들의 전망”이라며 “모든 직업 성장이 도심 동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고 일자리 기회는 도시 전역에 걸쳐 발생되어야만 혼잡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2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에 대해 “턴불 위원장이 장기적 차원에서 3개의 시티로 구역을 분할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은 주 정부 전망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정부 전망을 근거로, 2041년까지 광역시드니에서 예상되는 68만개의 일자리는 시드니 서부보다는 동부에서 훨씬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전망은 2024년 완공될 예정인 200억 달러 규모의 메트로 철도 라인(metro rail line) 2단계 사업의 프로젝트 개요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는 시드니 북서부 루즈힐(Rouse Hill)에서 채스우드(Chatswood), 시드니 도심(CBD), 시든햄(Sydenham)을 거쳐 뱅스타운(Bankstown)으로 이어지는 호주 최대 도시철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도시철도 계획 프로젝트 개요는 이 도시철도 추진에 대해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를 호주 선두의 상업지구로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하면서 “시드니 CBD에서의 일자리 발생은 광역시드니 다른 지역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NSW 주 정부는 시드니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서 언급하는 소위 ‘지식 직업’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직업은 시드니 제2공항에서 도심(CBD), 채스우드, 시드니 노스 웨스트 지역, 시드니 올림픽 파크(Sydney Olympic Park)와 파라마타(Parramatta)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반면 탄불 위원장은 파라마타 주변의 인구 성장은 시드니 다른 지역에 비해 높으며 향후 수년간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구성장과 경제 측면에서의 시드니가 가진 탄력은 시드니 서부로 이동할 것이며 이는 필연적이다”면서 “광역시드니 발전을 위한 전략적 계획에서 이 부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역시드니위원회는 광역 파라마타(greater Parramatta)에서 올림픽 파크(Olympic Park)에 이르는 지역을 ‘GPOP’로 칭하면서 바로 이곳이 시드니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시장을 역임했던 턴불 위원장은 시드니 발전 계획은 가능한 시드니 전 지역의 사람들이 시드니 도심까지 30분, 많아야 4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녀는 “시드니 지역을 시드니 서부와 동부로 이분화하는 것보다 광역시드니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광역시드니위원회의 구상에는 광역 파라마타(greater Parramatta)를 시드니 올림픽 파크(Olympic Park)까지 확대하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사진은 상공에서 본 파라마타 도심 풍경.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