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문화단체 지원중단 배경도 구설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사진(오승제 뉴욕문화원 원장).jpg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이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입김으로 채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종편방송 TV조선은 지난 28일 최순실, 차은택씨가 문화, 체육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해외 한류를 책임지는 문화원장 자리에 광고계 인사로 채워졌다는 보도에서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의 부임도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뉴욕문화원과 파리문화원 등 두 곳의 문화원장 직제 규정을 민간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력개방형직으로 변경한 후 모두 광고계 인사들로 채웠다. 오승제 뉴욕문화원장은 제일기획 상무 출신이고 박재범 프랑스문화원장은 광고회사 이노션의 대표이사 출신이다.

 

뉴욕문화원의 경우, 2014년 6월 30일 서류지원을 마감했으나 이후 직제 규정이 바뀌면서 3개월이 지난 9월 오승제 원장이 선발(選拔)됐다. 오 원장은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의 스승인 송성각 한국 콘텐츠진흥원장과 함께 제일기획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박재범 프랑스문화원장은 지난 1월 선발됐다.

 

뉴욕문화원장은 2013년부터 후임 원장을 놓고 이해못할 진통을 겪어 왔다. 그 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 3년 6개월을 근무한 이우석 원장의 후임으로 서류전형 합격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실시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이우성 원장이 귀국을 2주 남겨둔 같은해 11월 19일 재공고를 냈고 12월 1일 서류전형 합격자 5명을 발표했고 2015년 1월 초까지 후임자가 부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후임 원장을 놓고 청와대 개입설이 제기되면서 없던 일이 됐고 무려 3개월간 공석(空席)으로 비워두다 노일식 전 원장을 임시원장으로 파견하는 비상식적인 인사발령을 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두 번의 채용과정에서 문화원장 적임자로 통보 받은 사람이 있는데, 최종 임용을 통보 받고도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이 선정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외교부보다 상위기관인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추가 공모와 직제 규정 변경 등 무려 9개월의 시간을 허비한 후에 오승제 원장이 부임한 것이다. 당시 뉴욕한인사회에서는 2014년 11월부터 무려 10개월간 이어진 뉴욕문화원장 공석사태에 대해 ‘권부의 힘겨루기때문이 아니냐’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경력개방형직의 취지는 해당국의 사정에 밝은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지만 공석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문화원의 활동이 크게 위축(萎縮)되고만 것이다.

 

더욱이 국정농단 스캔들의 주인공 최순실과 함께 문화계의 황태자 차은택씨의 막후 영향력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승제 원장도 그러한 인연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오승제원장 올해부터 한인문화예술단체 지원 전면중단

 

뉴욕한국문화원은 올들어 뉴욕청과협회 추석대잔치, 뉴저지한인회 추석맞이행사, 롱아일랜드한인회 한미축제, 퀸즈한인회 설 퍼레이드 행사 등 매년 지원해오던 뉴욕•뉴저지의 대표적 한인 문화행사에 대한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면 중단해 구설(口舌)을 빚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세계 문화의 도시 뉴욕에서 한류문화 확산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는 뉴욕문화원이 한인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지는 못할망정 얼마 안되는 예산마저 중단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뉴욕문화단체 인사들은 “열악(劣惡)한 환경속에서도 미국사회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10년 넘게 이어진 지원금을 아무런 통보없이 하루아침에 끊어버렸다”고 어이없어 했다.

 

최근 창립행사를 개최한 한 예술단체 대표는 “예의상 한국문화원장을 초대했는데도 김영란법 핑계를 대며 참석을 거절하더라. 지원금은 고사하고 한인단체 행사 자체를 외면하는 자세가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오승제 문화원장은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뉴욕문화원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한인 문화행사들을 모두 지원할 수 없게 됐다. 예산 부족으로 뉴욕의 한인 동포 예술인보다는 한국에서 온 예술인들의 공연이나 행사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콘테츠 홍보에 예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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