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청론】박근혜 대통령 하야가 옳다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현철 기자 = 불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등을 한 데 섞은 사이비 종교, 영세교 교주 고 최태민 목사(승려?)와 20대 초반부터 은밀한 사이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년 간 최태민의 딸이자 새 교주 최순실(60)의 철저한 정신적 관리 속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한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배신감과 허탈감 등으로 큰 충격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0년 간 관계를 가져온 최 교주에게, 연설비서관도 모르게 대통령 연설문 수정을 계속 맡기는가 하면, 남북 군사안보와 직결된 국가 기밀을 알려주고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 기관의 인사 개입, 개성공단폐쇄,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사드문제 등에까지 최씨에 의지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밀 독대시 '박근혜의 질문 시나리오'를 미리 전달받았고, 일본 대사가 독도 문제를 꺼내면 그냥 미소만 지을 것 등을 지시했다. 더구나 연설문 중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단어들을 모두 삭제해 버리는 등 누가 대통령인지 모를 정도의 국정농단사건에 깊이 관여했다. 심지어 옷과 가방은 어느 것을 택하라는 등 최씨가 아니면 대통령의 공적 언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의지해야만 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장관들과 독대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자 "그거 해야 해요?" 라고 물었다. 위에 지적한 모든 국정농단 예를 보면 그의 그릇이나 지식수준이 민주국가 대통령 감은커녕 시골 면장 감도 안 되는 수준임이 드러난 것이다.
또 집권 후 제대로 된 기자회견 한번 없었고 모두 다 기획되고 조작된 기자회견이었을 뿐이다. 거기에 최씨는 박 대통령을 업고 미르, K스포츠 등 두 재단을 만들어 청와대의 적극적 독려로 대기업들로부터 천억 가까운 돈을 욹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옛 왕조는 물론, 한국 헌정사상 가장 못된 국정 농단 사건을 일으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에도 최교주를 감싼답시고 '순수하게 일을 챙기려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변명, 사교 교주에 절대 충성하는 듯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에 부채질을 했다. 이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어 준 '칠푼이'라는 별명에 딱 들어맞는 언행이다.
말로는 민주국가 대통령이라면서 하는 짓은, 유신시절 독재자 아버지를 따르는 듯, 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독선, 불통, 아집, 오판, 무능, 무지'에 따른 지속적인 국정 실패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왔다.
똑똑한 국민들을 종북으로 모는 등 색깔론으로 야당을 공격하고 가스통 할배들, 도덕성이 전무한 대기업들, 타락의 절정을 보여주는 뉴라이트 계열의 수구 목사들, 늙고 병든 세대의 맹목적 지지와 특정지역의 끝없는 정권독점 야욕에 기대어 국가보다 당파, 당파보다 파벌의 이익을 중시하는 친박계 정치인들에 둘러싸여 국정을 난도질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최순실게이트를 폭로한 JTBC뉴스룸, 한겨레, 조선일보 등 대부분의 언론이 이 사실을 제대로 보도함으로써 박근혜의 광신자들(14%)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들(10월27일 현재 86%)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도록 만들었음은 그간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위축되어 온 한국에 새로운 봄기운이 드리우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결국 최 교주 자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박 대통령은 아바타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대한민국 권력 순위 1위가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최-정씨의 딸 정유라, 4위가 박 대통령이라는 주진우 기자의 주장이 옳았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걸어 온 전화를 받고 나서 '사사건건 묻는 말에 대답해 주느라 귀찮다'며 최측근 제3자 앞에서까지 불평을 할 정도였으니, 그런 수준의 '애어른'을 국민들은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받들어 온 것이다. 최씨는 또 5명의 청년 호스트들을 필요할 때마다 불러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놀았으며 비용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씩 지출했다.
사이비 교주 최씨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미숙아 대통령이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 꼴을 보아 줄 국민은 없다. 나라와 국민의 앞날을 위해 지금 당장이라도 박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 그 후 보수-진보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의 국난을 하루속히 수습해야 한다.
그간 독일에 숨어있던 최씨가 박근혜의 수사지시를 받는 검찰임을 믿은 탓인지 지난 30일 황급히 귀국, 며칠 전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할 때 시인했던 내용만 반복 시인하고 나머지 중요한 내용들은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하고 있음은 독일 체재 시 청와대 측과 사전에 입을 맞춘 후 귀국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검찰 수사로는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이가 없음을 알기에 향후 특검 발족이나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 와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검찰이 전처럼 청와대 수사지시대로 움직인다면 성난 국민의 큰 저항에 부딪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탓으로, 몇십년간의 세뇌공작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청렴결백한 대통령'으로 추앙 받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불과 4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거치면서 청렴결백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음이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한 예비역 고급장교의 폭로에 따르면, 약 9년간에 걸친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연인원 32만명(전사5천여명, 중경상1만5천여명, 고엽제희생자11만여명)의 봉급 중 90%(317억 달러=한화로 634조원)를 당시 비서실장 이후락을 통해 스위스은행의 박정희 비밀계좌에 예금했고 오직 10%만 장병들에게 지급되었다. 이 돈은 박정희 사망 후 전두환이 장녀 박근혜를 동행, 예금 전액을 인출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폭로에도 박대통령 측이 일언반구 함구로 일관하고 있음은 이 폭로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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