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이 약간 앞서… 다른 경합주들은 민주당이 많아
▲ 올랜도 에지워터 선상의 조기투표소 입구에 꽂힌 선거 후보 및 주민 발의안 지지판들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오는 8일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막판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1일 현재 조기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407만명을 기록했다. 이 숫자는 우편 투표를 포함한 것으로 총 플로리다 유권자의 32%에 해당된다.
조기투표는 공화당 소속 유권자가 거의 165만명, 민주당이 163만명 이상으로 일단 공화당이 약간 우세하다. 조기투표자들 가운데 무당파 유권자는 70만명 정도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측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플로리다 이곳 저곳을 부지런히 방문해 마지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클린턴은 1일 데이드시티, 샌포드, 포트로더데일을 방문했고, 트럼프는 2일 재차 플로리다를 방문한다.
힐러리 클린턴 승리 기운, 이이메일 재수사에 잡혀
정치 전문가들은 며칠 전만 해도 대부분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다. 미국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와 포퓰리즘 물결을 타고 본선에 진출한 트럼프가 TV토론에서 클린턴에 뒤진데다 과거 성추문과 음담패설이 논란에 휘말린 탓이다.
하지만 클린턴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이메일 스캔들에 불기소 결정을 했던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8일 돌연 재수사 방침을 의회에 밝히면서 승리의 기운이 돌던 클린턴의 위치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의 돌발적인 결정이 대선 개입으로 연방법을 위반했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이를 대선 판도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기투표 열기는 플로리다 외 여타 다른 주에서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형세이다.
8일 현재 미 전역의 2100만 명의 조기투표 흐름은 클린턴에 다소 기울어있다. 플로리다와는 달리 노스캐롤라이나와 콜로라도, 네바다 등의 경합주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발길이 더 많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