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 주최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러시아 카잔 로바쳅스키 고등학교에서 최근 러시아와 한국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의 양국에 대해 기술된 내용 중 오류(誤謬) 내용에 대한 세미나가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이 세미나는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후원한 행사로, 한국의 전문가와 러시아 및 따따르스탄공화국 전문가 그리고 따따르스탄공화국 초중고등학교의 역사와 사회 그리고 지리 교사 등 103명이 모여 양국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摸索)하는 자리였다.
행사를 주최한 카잔연방대 고영철 한국학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러시아와 한국 간 17세기 이후 양국 교류를 시작한 이후 한국 근대사에 직접적 영향을 끼쳐온 러시아가 현대에 와서는 간극(間隙)이 많이 좁혀 졌지만 내적으로는 상호간 많은 앙금과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실질적 동반자 관계는 아니기에 미래의 동반 협력을 위한 기초적 이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 발표자로 나선 지나 빌라로바 노바쳅스키고교 역사교사는 “러시아 교과서에 나타난 한국의 기술 내용과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무엇보다 러시아 교과서의 한국에 관한 내용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측 발표자인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는 한국의 초중고등학교 사회 역사 세계사에 기술된 러시아의 사회 역사적 내용을 발표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토론으로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장기홍은 연구원은 지나 빌라로바 교사가 연구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제기했으며, 과학기술고등학교 티메르부라트 사메르하노프 교장은 한국 교과서의 러시아 기술내용의 부정확성과 오기(誤記)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제기된 문제들은 우선 러시아 교과서에서 한국의 역사와 대한 서술은 전혀 없고 경제발전에 대한 서술도 아주 불완전하다, 일본과 중국의 내용보다 한국에 관한 내용은 미미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레반토프스키(2013)의 러시아역사 교과서에 따르면 한국의 고등교육 진학률은 이미 70%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57%라고 되어 있고, 같은 책의 347페이지에는 한국의 근대화가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모방한 것이라는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 중, 일은 역사적으로 서로간에 다양한 측면에서 관계를 맺어왔음에도 정치적, 군사적 분쟁(紛爭)의 내용만 기술되어 있다.
한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는 러시아의 역사적 연도 기술 오기를 비롯,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는 러시아 생활상의 정확한 이해 부족과, 다민족국가, 명절에 대한 부정확한 소개 등 기초 지식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한국의 역사와 사회교과서에는 러시아에 대한 정보가, 러시아의 교육과정 체제와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따따르스탄 교육과학부의 파이즈라흐마노바 카드리야 교과서 담당관은 “교과서의 오기 내용과 한국 축이 교과서에 기재하기를 원하는 내용들에 대해 양국간 협의하면 오류의 시정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특히 2017년에 러시아 교과서가 개정될 예정이므로, 한국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한 내용을 제시하면 시정(是正)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지 교사들을 위한 한국 알리기 일환으로 김치, 수정과, 떡, 김밥 등 한국음식을 제공하고, 광주대학교 이영철 교수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특강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한국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간단한 러시아어 책자와 영상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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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시아 카잔 타타르민족 ‘아리랑’ 눈물 (2016.4.26.)
한국문화의 날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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