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야당이 주 정부의 도로교통 정책 개선을 촉구하면서 구간과속 단속 카메라(point-to-point) 적용 대상지역 맟 차량 확대를 제안했다. 사진은 이를 촉구한 노동당 조디 맥케이(Jodi McKay) 의원.
야당, ‘point-to-point 대상 지역 및 차량 확대’ 촉구
NSW 주의 도로 속도위반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구간 과속단속 카메라(point-to-point speed cameras) 사용의 확대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노동당이 NSW 도로교통부 던컨 게이(Duncan Gay) 장관에게 과속단속 대상 차량과 지역의 확대를 제안한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4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호주에서 유일하게 일부 차량에만 구간 과속단속을 적용하는 NSW 주의 실태를 보도했다. 신문은 2010년 도입된 구간 과속단속 시스템은 현재 일반 트럭 및 대형 화물차량에 한해 적용되고 있으며, NSW 주 내에서도 외곽지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간 과속단속 카메라는 특정 구간 내 차량의 평균속도를 계산해 과속 여부를 판정하는 방식으로, 제한속도보다 운행시간이 짧으면 단속 대상이 된다. 이 시스템의 도입 후 도로 위 대형사고가 85%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NSW 도로교통부 던컨 게이(Duncan Gay) 장관은 과속단속 적용 차량 확대 방안에 대해서 “선거 공약”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NSW 주 노동당은 지난 달 도로안전 전문가들과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도로교통부 던컨 게이 장관에게 도로 안전을 위한 ‘과속단속 확대 정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야당 내각의 도로교통부 담당인 조디 맥케이(Jodi McKay) 의원은 “주 정부의 실패한 교통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달라”며 증가하는 교통사고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던컨 게이 장관은 지난 1년간 도로 안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노동당의 제안에 대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정치적 반사작용”(a knee-jerk)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NSW 주에서 고정카메라(fixed-speed camera)가 설치된 구간에서는 사망자 수가 90% 이상 감소했고, 속도 및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red light/speed cameras)를 통해 주요 교차로 지점의 자동차 충돌사고 사망자 수가 40%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이어 “과속단속 카메라는 도로안전과 교육, 준법정신을 통해 도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일 뿐, ‘특효약’(silver bullet)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올해 NSW 주에서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2명 늘어난 33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3년치 평균(275명)을 웃도는 수치이다. 이 중 220명은 자동차 충돌에 의한 사고 사망자로, 작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