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문화원이 매콰리대학(Macquarie University)과 협력, 개설하면서 폭발적인 수강 신청으로 화제가 됐던 동 대학 한국어 강좌가 최근 호주에서 두 번째 ‘세종학당’으로 공식 지정됐다. 사진은 한국 ‘세종학당’의 공식 홈페이지 화면 중 일부.
호주에서 두 번째 공식 지정... 한국어 교육 활성화 계기
금년 7월부터 맥콰리대학(Macquarie University)의 한국어 강좌가 호주의 두 번째 ‘세종학당’으로 운영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이 맥콰리대학 국제학부와 협력해 지난 2014년 8월부터 맥콰리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강좌가 한국의 ‘세종학당재단’(이하 ‘재단’)으로부터 지난 5월 29일 ‘시드니 세종학당’으로 공식 지정됐다.
2015년 세종학당 신규 지정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총 31개국에서 70개 기관이 신청하였으며, 이중 시드니를 포함한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서 총 16개소가 신규로 지정됐다.
호주 지역에서는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에 이어 두 번째 세종학당이 지정됨으로써 향후 한국문화원과 맥콰리대학에서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다 폭넓은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신규 지정을 통해 향후 한국어 교원 연수, 한국어 및 한국문화 연수, 문화인턴 파견 등 재단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한국어 교육 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재단에서 배포하는 다양한 교재 및 문화수업 자료 등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한국문화원은 2011년 4월 설립과 동시에 세종학당을 운영하여 현재까지 현지 일반인 대상 한국어 교육에 힘써왔다. 세종학당 설립 초기 학기당 수강생은 80여 명이었으나 2015년 현재 학기당 수강생은 220여 명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한국문화원은 점차 늘어나는 한국어 학습 희망자를 수용하고 넓은 영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은 호주의 특성을 고려, 2014년 초부터 현지 한국학과가 개설되지 않은 대학을 중심으로 ‘아웃리치형’ 세종학당 시범 운영을 추진하였으며, 그 중 맥콰리대학 측과 협력하여 작년 8월부터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이 강좌는 30명을 수용하는 1개 강좌 개설을 계획하였으나 강좌 등록기간 중 약 3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40명 정원의 3개 강좌를 개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한국문화원은 맥콰리대학 내 한국어 강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15년 신규 세종학당 지정신청에 지원하였고, 최근 재단의 서류심사 및 실사단 방문 등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맥콰리대학 국제학부 관계자는 지난 10개월 간 대학 내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의 성공적인 운영과 한국어 강좌에 대한 지역의 잠재 수요에 놀라움을 표하며 “빠르면 2016년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 한국어학과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한국문화원에 전했다. 따라서 이번 세종학당의 신규 지정이 향후 맥콰리대학 내 한국학과 개설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원은 두 곳의 세종학당을 통해 NSW주 일반인 대상 한국어 교육에 지속적으로 힘쓰는 한편, 타 주에서도 한국어 교육 증진을 위해 한국어 강좌 보급 및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향후 호주 교육기관과의 폭넓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