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뉴욕한국문화원 동포단체 농락말라”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뉴욕 문화예술계가 분기탱천(憤氣撐天)하고 있다.
뉴욕 뉴저지 문화 예술단체 대표 20여 명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대학교 스커볼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예술단(예술감독 최종실) 창작 가무극 ‘놀이' 공연 중단을 요구하고 뉴욕한국문화원장과 문체부 장관의 퇴진(退陣) 운동을 예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동부국악동호회와 뉴욕평화통일농악단, 정태희무용예술원,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 동부민요보존회 뉴욕·뉴저지지부 등은 “최순실, 차은택이 정부의 문화융성 사업 농단으로 수십 년 간 지속되어온 동포 문화 예술단체와 동포행사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금이 올들어 갑자기 전면 중단됐다”면서 “130만달러 국민 혈세 낭비인 ‘놀이 가무극 뉴욕대학교 공연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몇 십억 원씩 들어가는 한국 문화 예술인들의 해외 공연을 위해 얼마 안 되는 동포 문화 예술단체 지원금이 농락당했다”면서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은 농락당한 동포행사 지원금을 소급해 지급하라” 등 4가지 요구 조건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이 조건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뉴욕 일원의 모든 문화 예술인들과 문화 사회단체들은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 퇴진과 더불어 문체부 장관의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지원하거나 후원해서 개최되는 모든 한국의 문화 예술인들과 단체들의 뉴욕공연을 전면 배척(排斥)하는 장기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예술단은 10일과 11일 뉴욕대 스커볼센터에서 발리와 트리니타드 토바고, 부르키나파소, 스페인, 뉴욕의 춤과 음악을 다양한 악기로 선보인 창작 가무극 공연을 펼쳤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가을 1년 가까운 공백 끝에 오승제 원장이 부임했으나 그간 뉴욕 한인 문화 예술단체에 지원하던 것을 아무런 통보없이 전면 중단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또한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광고감독 출신 차은택 라인에 의해 뉴욕과 파리에 광고회사 출신 문화원장이 부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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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안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꼬리뉴스>
뉴욕문화예술단체들 4개항 요구 전문
첫째,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은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관여한 것으로 여겨지는 모든 해외문화공연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은 최순실 차은택 씨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정부의 문화융성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수십 년 간 지속되어 오다가 올해 들어 갑자기 중단된 동포 문화 예술단체와 동포행사에 대한 지원금 예산을 지금 당장 복원시키고 소급해 지급하라.
셋째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은 최순실 차은택 씨 국정 개입 및 농단으로 야기된 현지 해외 동포들의 문화 예술 활동과 문화행사에 대한 평가절하와 동포들의 문화 예술 활동을 무시하려는 일련의 동포문화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시정하라.
넷째 문체부와 뉴욕한국문화원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 대한민국 국가 발전을 위한 해외 동포사회와 문화 예술단체 및 동포 문화행사의 중요성을 분명히 밝히고, 해외 동포사회의 문화 예술인들과 문화 사회단체 및 문화행사들이 얼마만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경제발전, 문화융성에 기여해 왔는가를 재평가하라. 그에 따른 정부 차원의 예산증액과 지원정책을 밝혀라.
이상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뉴욕 일원의 모든 문화 예술인들과 문화 예술단체 및 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대한민국 정부의 조작되어지는 잘못된 문화융성 사업의 시정을 요구하는 범 동포차원의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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