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험으로 프랑스, 특히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전반적으로 프랑스 관광 산업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타계하기 위해 11월 7일, 13년만에 처음으로 각 부처간 연합 관광 위원회가 개최되었다. 목표는 지난 1년 전부터 프랑스를 기피하는 관광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마뉴엘 발스 (Manuel Valls) 총리는 관광객들의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프랑스 관광객 수 8.1% 감소
금년 1월부터 10월말까지 프랑스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8,1% 줄었다. 매년 프랑스를 방문하는 관광객 8천5백만 명의 절반이 파리를 방문하는데,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에만 금년에 관광 수입이 10억 유로 감소했다. 파리지역에 호텔400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제1의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AccorHotels)의 숙박객 수가 제3분기에 30% 줄어 손해액이 1백만 유로에 달했다고 한다. 정부의 관련 기관들은 위기관리 상황이다.
순회 경찰 활동 강화, CCTV 카메라 설치 등, 관광객들이 다시 프랑스를 찾도록 안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파리 시 의회는 파리의 관광 개발 계획을 논의했다.
2015년 11월 13일 파리에서 있었던 바타클랑 및 생 드니 테러 사건, 브랏셀의 테러 사건, 7월 14일 니스에서 있었던 트럭에 의한 테러 등이 아직도 프랑스의 이미지 위에 먹구름 같이 드리워져 있다. 국가비상사태라는 말만으로도 위축시킨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보험 회사들은 프랑스를 ‘여행위험지역’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 낭만의 도시, 빛의 도시’라는 명성과 파리의 찬란함을 부각시키기는 어렵다. 부동의 관광도시1위, 파리의 명성도 퇴색했다.
실제와 다른 프랑스에 대한 평판이 문제
프랑스가 실제로도 그렇게 위험한 나라인가? 오히려 평화롭다. 범죄율은 미국보다 현저히 낮다. 그러나 이를 홍보하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끔씩 강도 사건들이 발생하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지난 10월 3일 파리에서 있었던 미국인 모델(만느캥) 킴 카르다쉬안 (Kim Kardashian)이 묵고 있던 저택에 강도가 침입하여, 킴 카르다쉬안을 결박하고 위협하여 1천만 유로 상당의 보석을 강탈해 달아났다. 4월 15일에는, 타이완 인 여성 수집가가 샤넬에서 보석 쇼핑을 한 후 택시로 CDG 공항으로 가던 중, 터널에서 괴한에게 핸드백을 강탈당했는데,핸드백 속에 4백만 유로 상당의 보석이 들어 있었다. 이 때의 강도는 5개월 후에 체포되었는데 18세 소년으로 밝혀졌다. 지난 8월 2일에는 파리 교외 고내스(Gonesse)에 소재한 호텔 주차장에 중국인 관광객 27명이 타고 있던 버스에 복면 괴한들이 침입하여 폭력을 행사하며 물건을 강탈해 달아나기도 했다.
이런 강도 사건들이 보도되면 큰 파장이 되어 울려 퍼진다. 파리는 강도들이 출몰하는 위험 지역으로 인식되는 것이다.아시아인 관광객들을 표적으로 삼는 소매치기, 낚아채기 절도 행위는 일본, 중국, 한국에서 대단히 큰 악영향을 발휘한다. 쇼핑을 즐기는 이들 3개국 여행객들이 경범죄자들의 봉이다.
1년간 프랑스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39% 줄었다. 중국인은 23%, 독일인은 10.8%, 미국인은 4%가 줄었다.
관광 산업은 프랑스의 국내총생산 (PIB/GDP)의 7.4%를 차지하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프랑스 관광산업의 활성화 조치는?
따라서 최우선이 안전 문제다. 프랑스 정부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에 1천만 유로를 지출했고, 올해엔 4,270만 유로를 지출할 계획이다. 그중 1,550만 유로는 프랑스 전국의 안전 유지에 할당된다. 1천만 유로는 정부의 여러 부서가 공동으로 부담하여 경범죄 예방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탈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파리-CDG 공항 간의 국도 A1과 랑디(Landy) 터널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다.
강도, 절도, 소매치기 등의 예방을 위해 호텔 입구에도 감시 카메라 CCTV를 설치하고, 루브르 박물관, 몽-생-미셸 사원 등 공공 기관의 안전화와 공항 경계가 강화될 것이다.
피해자들의 신고 접수를 도우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이동 경찰 및 이동 파출소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내무부에 호송 차량 (fourgon) 30대가 제공된다.
식당과 호텔의 현대화를 위한 은행 융자에 특혜도 줄 예정이다. 직업 훈련을 지원하면서, 임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확대한다. 여기에는 1,100만 유로가 할당된다.
정부는 또 프랑스 인들이 국내여행을 자주 하도록 권장할 것이다. ANCF(Association nationale des chèques-vacances)활동을 활성화 하여, 소득세 면제 대상인 퇴직자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2017년에 이 조치의 수혜자가10만 명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570만 유로. 이렇게 하면 2016년에 비해 3만 명 더 많은 퇴직자들이 휴가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