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책임져라 진상규명 투명한 수사 촉구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박근혜는 최순실에게 오천만 국민의 주권을 넘겼다.”
홍콩대 한인유학생들이 해외국민의 자격으로 ‘국정 농단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요구와 진상 규명(糾明)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홍콩대 한인학생회는 15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인가?’ 제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인학생회는 이날 총 9명의 임원진이 한글과 영문 중문의 순서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홍콩대 한인학생회측은 “선언문 채택에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7명 중 93.2%(117명중)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은 아시아지역 한인학생들로는 중국 북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세 번째로 채택된 것이다. 홍콩대학교는 2016년 QS랭킹(대학랭킹 통계사이트)에서 아시아 4위, 세계랭킹 27위(서울대 35위)을 기록한 명문대이다.
한편 이들의 시국선언문 동영상은 17일 현재 5천회가 넘는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인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 학생들이 인지(認知)하고 있는 사실, 느끼고 있는 감정, 요구하는 바 등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대 대선은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으로 가능했다는 점에서 유학생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국선언문은 “자랑스런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근본(根本)과 위상(位相)이 뿌리부터 흔들렸다. 피와 땀의 희생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과 그의 만행에 일조한 박근혜대통령에 의해 무너졌다”면서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 박근혜는 국민의 동의없이 일반인 최순실에게 연설문은 물론, 경제 외교 안보 인사와 관련된 국가기밀을 누설하였고 최순실의 비선실세 조직을 청와대에 입성하게 하였다”고 질타했다.
또한 “우리는 사상과 의도가 검증되지 않은 개인일뿐인 최순실이 대통령을 ‘조종’하여 부를 축적했음을 확인했다.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오천만 국민의 주권을 넘겼으며 국가재정이 사유화되는데 일조하였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은 “이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박근혜와 최순실, 부실한 수사와 논란생성을 거듭하는 검찰과 기득권 세력을 보며 우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허함과 분노와 수치심 등의 만감이 교차할 따름이다”라고 개탄(慨歎)했다.
이어 “지난 12일 1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박근혜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음에도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더 이상 모르쇠로 일관하여 국민이 묻는 책임을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언문은 “우리는 주권자의 이름으로 정부에게 요구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근혜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올바른 책임을 지기를 요구한다. 박근혜대통령과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가담한 이들에게 성역없는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홍콩대 졸업식 장면 <홍콩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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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해외유학생 시국선언…“박근혜 책임져” (2016.11.3.)
UC버클리 등 주요대학 한인학생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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