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지도책으로 4년 전 밀레니엄 출판사가 제작한 31권의 지도책 중 하나가 NSW 주립도서관에서 일반에 선보인다.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NSW 주립도서관서... 1.8m X 2.7m 크기, 무게만 150kg
지구상에서 가장 큰 책으로 기록된 지도책(atlas)으로 무게만 150킬로그램에 달하는 초대형 도서가 이번 주부터 NSW 주립도서관에서 전시, 4주 동안 일반에 선보인다.
가로 1.8미터, 세로 2.7미터 크기의 지도책 ‘어스 플래티넘’(The Earth Platinum)은 주립도서관의 영구 소장품 중 하나로, 이번 전시는 주립도서관의 미첼도서관 리딩룸(Mitchell Library Reading Room)에서 진행된다.
이 지도책은 지난 2012년 밀레니엄 하우스(Millennium House) 출판사가 31권만을 발행, 그 중 하나를 주립도서관이 소장해 왔던 것으로 호주에는 단 한 권뿐인 지도책이다.
밀레니엄 하우스의 고든 치어스(Gordon Cheers) 대표는 25년 전 세계 최대 크기의 지도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3년 전 이 책을 출간했다.
치어스 대표는 “지구의 크기를 감각적으로 감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치”라며 “우주비행사가 아닌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주라는 공간에서 지구가 어떻게 보이는지 보다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출판사가 이 책을 제작하는 데에는 전 세계 지도제작자, 지리학자, 사진가 등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책은 총 128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61페이지의 지도와 로마의 성 베드로 바실리카(Basilica. 대성전)와 페루의 마추피추(Machu Picchu) 등 27개의 유명 지역 사진이 실려 있다.
이 지도책의 대부분 이미지는 1천 개의 개별 사진을 하나로 붙여 만들었으며 가장 큰 이미지는 1만2천 개의 사진을 붙여 만들었다.
주립도서관의 지도 전문가인 매기 패턴(Maggie Patton)씨는 “우리 도서관은 아주 인상적인 세계 지도 하나를 소장하고 있다”면서 “‘어스 플래티넘’은 지도책 출판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어스 플래티넘’이 제작되기 이전까지 가장 큰 지도책은 영국 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이 소장하고 있던 ‘Klencke Atlas 1660’이었다. 이 지도책의 크기는 가로 1.75미터, 세로 1.9미터이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