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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테러조직에서의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 그는 지난 해 8월 참수된 시리아 정부군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전 세계인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무슬림 커뮤니티 정보... 호주 당국, 사실 여부 확인 중

 


호주 국적으로, 중동지역으로 건너가 IS 테러조직에서 악명을 떨쳐온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와 모하메드 엘로마르(Mohamed Elomar)가 이라크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주 월요일(22일) 밤 ABC 방송은 “연방 정부가 이들의 죽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라크 북부 모술(Mosul)의 IS 근거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호주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모술 지역에서는 이라크 정부군과 IS 반군 사이의 지상전이 소규모로 계속되고 있으며, 반면 모술 지역에서 연합군에 의한 IS 공중급격 작전은 대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연합군의 폭탄공격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 두 테러리스트를 목표로 한 것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다른 목표물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두 호주인 IS 조직원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시드니 출신인 이들은 IS 테러 조직에 의해 파괴된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에서 벌인 폭력적 광기를 소셜 미디어 상에 올려 악명을 떨쳐왔다.

 

샤로프와 엘로마르는 지난해 8월, 시리아 내 IS 장악지역인 라카(Raqqa)에서 참수된 시리아 정부군의 목을 들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전 세계인을 경악, 분노케 한 바 있으며, 특히 샤로프는 어린 자녀에게도 참수된 머리를 들고 있도록 한 뒤 촬영한 사진을 다시 트위터에 올려 충격을 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IS에 의해 저질러진 이라크 정부군 병사에 대한 끔직한 참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의 사진을 캡쳐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라크 북부 소수민족 중 하나인 야지디(Yazidi)의 젊은 여성들을 납치, 성 착취를 일삼거나 노예시장에 팔기도 하는 악행을 저질러 또 한 번 분노를 사기도 했다.

 

연방 정부와 호주 정보국은 이 둘의 죽음에 관한 정보는 호주 레바니스(Lebanese) 및 무슬림 커뮤니티에서 나온 것으로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줄리 비숍(Julie Bishop) 외교부 장관은 호주 정보기관이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은 “우리 정보국과 법 집행기관, 안보기관들이 이들의 사망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동 분쟁지역에 대한 정보 확보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망 소식은 호주를 포함한 이중국적자로 테러 조직에 가담해 활동할 경우 호주 국적윽 취소시킨다는 연방 정부의 새 계획이 발표되기 전 나온 것으로, 애보트(Tony Abbott) 정부는 금주 수요일(24일) 이에 대한 법안을 공개했다.

 

IS에 대항하고 있는 연합군은 최근 수 주 동안 IS가 장악, 근거지로 삼고 있는 이라크 모술 지역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 왔으며, 주요 외신들은 IS 반군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샤로프 및 엘로마르와 가까웠던 ABC 방송의 한 소식통은 연합군의 모술 지역 집중 공격과정에서 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소식통은 이들이 사망한 것은 일주일 전이라고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들은 지난 주 15일을 전후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금주 화요일(2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들의 사망 정보와 관련, 연합군이 샤로프와 엘로마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 공격을 감행한 것인지 여부를 호주 당국이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최근 수 주 동안 모술에 대한 집중 공습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호주 연방 경찰은 지난해 8월 샤로프와 엘로마르가 트위터를 통해 참수된 정부군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뒤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시드니에 있는 샤로프의 아내 타라 네틀턴(Tara Nettleton)은 시리아 지역에 샤로프와 함께 있는 어린 자녀들을 다시 호주로 데려오기 위해 시도하고 있음이 호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본지 1145호 보도)

 

샤로프와 엘로마르는 지난 2013년 초 시리아로 입국한 뒤 이라크 IS 반군 점령지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샤로프의 경우 시리아로 가기 전 이미 테러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당국의 눈을 피해 동생의 여권을 이용, 호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IS 테러 조직에 가담하기 전 이들은 시드니 서부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 모임에서 알게 돼 친구가 되었으며, 호주 내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활동을 지원, 체포되거나 블랙리스트에 올려져 정부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어 왔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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