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용 장비의 세척, 살균 등 위상 위반이 드러난 ‘The Gentle Dentist’ 캠시 병원. NSW 보건 당국은 위생 위반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1만 명 이상 환자의 간염 또는 HIV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캠시 및 시티 소재 ‘Gentle Dentist’, 기본 위생 위반
치과 치료용 장비의 세척과 살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위생 위반 치과가 드러나면서 NSW 보건당국은 이들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1만1천여 명이 HIV 또는 간염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금주 목요일(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단독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NSW 보건 당국은 캠시(Campsie)와 시티 서섹스 스트리트(Sussex Street) 상에 있는 ‘The Gentle Dentist’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
보건 당국은 이 두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에게 B형 및 C형 간염 또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통보하고 아울러 시드니 지역의 GP(General Practitioner)들에게도 이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 당국은 ‘The Gentle Dentist’ 외 서리힐스(Surry Hills)와 본다이정션(Bondi Junction)에서 치과 진료를 해온 치과의사 로버트 스타켄버그(Robert Starkenburg)씨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도 접촉을 시작했다.
이들 치과의 위생 위반 사례를 취재한 페어팩스 미디어는 이에 대한 NSW 보건부 장관의 입장을 요청했으나 공식 기자회견 이전에는 언급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고 전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스타켄버그씨와 The Gentle Dentist 등 최소 5개의 치과가 진료 정지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The Gentle Dentist’의 의사 삼손 찬(Samson Chan)씨는 캠시 및 시티 서섹스 스트리트에 있는 치과에 21명의 치과의사를 고용하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번 보건당국의 적발과 관련, 찬씨가 페어팩스 미디어의 취재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반면 스타켄버그씨는 페어팩스 미디어에서 “이번 일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면서 “75세의 나이가 변화된 규정 준수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켄버그씨는 이어 “지난 8년 동안 많은 규정들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최근 규정을 지키는 데 다소 느슨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몇 가지 과정을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호주치과협회 NSW 지부(Australian Dental Association NSW)는 감염 우려를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목요일(2일) 오전 9시부터 ‘Helpline’(1800 610 344)으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