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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북구 항구도시 보카스 델 토로(Bocas del Toro)에서 한 청년이 말을 타고 서핑 장소를 찾아 해안을 지나고 있다. 이 나라는 국민총생산과 관계없이 국민들의 행복지수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Gallup-Healthways의 ‘Global Well-being Index’

중앙아메리카 국가들, 상위 랭크... 한국은 117번째

 


“돈이 전부는 아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등의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가 그리 단단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격언이나 속담은 틀린 말이 아닌 듯하다.

 

지난 주 금요일(26일) 발표된 ‘갤럽-헬스웨이’(Gallup-Healthways)의 전 세계 행복지수(Global Well-being Index)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상운송 노선(파나마 운하)을 갖고 있는 파나마(Panama)가 최상위 국가로 꼽혔다.

 

파나마는 시드니보다도 적은, 인구 386만 여명에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역시 호주의 6분 1 수준인 $US11,036(호주화 $14,265)에 불과함에도 국민들의 행복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행복감이 높은 10개 국가 가운데는 파나마를 비롯해 중남미 국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파나마에 이어 이웃 나라인 코스타리카(Costa Rica. 2위),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3위), 벨리즈(Belize. 5위)가 상위 10개국에 들었으며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Guatamala. 8위), 멕시코(Mexico. 10위), 남아메리카의 칠레(Chile. 6위) 또한 높았다. 이외 10개 상위 국가는 유럽의 스위스(Switzerland. 4위), 덴마크(Denmark. 7위), 오스트리아(Austria. 9위)가 포함됐다.

 

아울러 호주는 전체 조사대상국 145개 국가 중 40위에, 한국은 이보다 크게 뒤진 117위로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 일본(92)과 함께 행복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국가 중 하나임을 드러냈다.

 

갤럽-헬스웨이의 행복지수 조사는 지난 해 전 세계 145개 국가 14만6천명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터뷰는 각 대상자에게 -목표에 대한 만족도, -사회적 행복감, -재정적 안정도, -지역사회에서의 만족도, -육체적 건강 등 10개 항목에 대한 질문서를 제시, 직접 작성토록 한 것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에 ‘예’라고 응답한 이들이 많은 국가의 행복도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설문에 대해 호주인의 경우 40% 이상은 현 상태에 만족하고 또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전체의 3분의 1가량은 건강에 문제가 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 지난 주 금요일(26일) 이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즉 행복지수 3위를 기록한 푸에르토리코의 국가 경제는 파산 직전이며, 8위의 과테말라는 전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라는 게 신문의 지적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그런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 명백한 데이터는 항상 국가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가장 잘 측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뉘앙스는 종종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재정적 측면에서 설문은 각 개인의 수입이 얼마인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충족하는 데 충분한지, 아니면 불충분한지를 묻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다.

 

유럽 국가의 경우 부진한 경제성장, 청년들에 대한 낮은 고용률을 보이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만족한 삶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행복지수 순위

1. Panama(53.0)

2. Costa Rica(47.6)

3. Puerto Rico(45.8)

4. Switzerland(39.4)

5. Belize(38.9)

6. Chile(38.7)

7. Denmark(37.0)

8. Guatemala(36.3)

9. Austria(35.6)

10. Mexico(35.6)

11. Uruguay(35.5)

12. Argentina(33.6)

13. Colombia(33.4)

14. Kyrgyzstan(33.4)

15. Brazil(33.2)

16. Norway(32.0)

17. Netherlands(31.9)

18. El Salvador(31.9)

19. Turkmenistan(31.7)

20. Myanmar(31.7)

21. United Arab Emirates(30.8)

22. Israel(30.7)

23. United States(30.5)

24. Canada(30.2)

25. Luxembourg(30.2)

26. Sweden(29.1)

27. Saudi Arabia(28.5)

28. Germany(28.0)

29. New Zealand(27.9)

30. Venezuela(27.7)

31. Bahrain(27.6)

32. Mauritania(27.3)

33. Nicaragua(27.3)

34. Dominican Republic(26.9)

35. Honduras(26.4)

36. Ireland(26.3)

37. Finland(26.2)

38. Bolivia(25.9)

39. Ecuador(25.9)

40. Australia(25.3)

41. Malaysia(24.6)

42. Malta(24.4)

43. Philippines(24.1)

44. United Kingdom(23.5)

45. Kuwait(23.5)

46. Sierra Leone(23.4)

47. Russia(23.0)

48. France(22.8)

49. Northern Cyprus(22.6)

50. Thailand(22.4)

92. Japan(13.5)

97. Singapore(12.7)

117. South Korea(9.4)

120. Hong Kong(8.6)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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