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반의 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전 세계 대학의 ‘Employability Rankings’ 순위에서 시드니대학이 4위에 랭크됐다. 동 기관의 올해 전체적인 대학 평가에서 시드니대학은 46위를 기록했었다.
영국 옥스퍼드-캠브릿지 대학 앞서... 1위는 스탠포드
전 세계 고등교육을 평가하는 ‘QS Intelligence Unit’이 졸업생들의 취업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대학 평가 결과 시드니대학이 영국과 미국 명문인 캠브릿지(Cambridge), 옥스퍼드(Oxford), 컬럼비아(Columbia)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수요일(23일, 호주시간) 발표된 ‘QS Graduate Employability Rankings’는 전 세계 300개 대학을 대상으로 △고용주 평가 △졸업자의 사회적 명성 △산학 협력 관계 △고용주-졸업생 연계 △졸업자 취업률 등 5개 카테고리를 평가한 것이다.
이 결과 시드니대학은 전 세계 대학 중 미국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MIT, 중국 칭화대학(Tsinghua University)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라이벌 격인 멜번대학(University of Melbourne)은 11위에 올랐으며, 호주국립대학(ANU), 모나시대학(Monash University)도 상위 50위권 안에 포함됐다. 다만NSW 대학은 이번 조사 대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opt out)함으로써 순위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QS의 벤 소우터(Ben Sowter) 연구소장은 “글로벌 고용 가능성 측면에서 호주 대학들의 상위 랭크는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용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소우터 소장은 “이번 랭킹 조사 결과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과목에 중점을 둔 대학들이 일반적으로 학생고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랭킹은 산업친화적(industry-friendly) 지식 허브로 작동하려는 호주 대학들의 노력이 학생 개개인에게 그만큼의 보상을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대학 평가는 물론 학과 평가 등을 진행해오던 QS(Quacquarelli Symonds)는 지난해 처음으로 졸업생 고용가능성 평가를 기반으로 한 순위(employability rankings) 부분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이는 다른 부문의 평가와 달리 ‘opt-out’이 허용된다.
호주국립대학(ANU) 기획관리부서 책임자인 트레이시 맥니콜(Tracey McNicol)씨는 “호주 대학들이 각 기업과 폭넓은 연계를 갖고 업계가 요구하는 기술과 업무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시드니대학을 비롯해 멜번대학 및 호주국립대학의 높은 랭킹은 유사하게 대학 평가를 진행하는 THE(Times Higher Education),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등의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전체를 평가하는 올해 ‘QS global rankings’에서 시드니대학은 ANU(22위), 멜번대학(42위)에 이어 46위에 랭크됐다.
시드니대학의 마이클 스펜스(Michael Spence) 부총장은 “학생들이 각 기업에서 자기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펜스 부총장은 이어 “학생들이 지식과 기술, 사회봉사에 대한 가치와 목적을 갖추도록 하고 사람들의 삶 향상을 선도하도록 하는 것은 1850년 시작된 우리 학교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QS Graduate Employability Rankings 2017
(상위 20위)
1. Stanford University(US)
2. MIT(US)
3. Tsinghua University(China)
4. The University of Sydney(Australia)
5. University of Cambridge(UK)
6. Ecole Polytechnique Paris Tech(France)
7. Columbia University(US)
8. University of Oxford(UK)
9.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US)
10. Princeton University(US)
11. = The University of Melbourne(Australia)
11. = Peking University(China)
13. Cornell University(US)
14. Fudan University(China)
15.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S
16. ETH Zurich(Switzerland)
17. University of Chicago(US)
18. University of Hong Kong(Hong Kong)
19. University of Toronto(Canada)
20. = Karlsruher Institut fur Technologie(Germany)
20. = Imperial College London(UK)
Source: Top 20, QS Quacquarelli Symond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