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병원에 입원한 뒤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진단을 받은 프랭크 버튼(Frank Burton)씨. 현재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에 입원 중인 그는 심각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은 채널 10 뉴스 화면.
발병확률, 100만 명 중 한 명꼴... 50~70세 대부분
한 시드니 남성이 비교적 희귀질환인 크로이츠 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CJD)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질병은 신체와 정신 기능이 저하되다가 죽음에 이르는 뇌 질환으로 광우병 증상과 유사하다.
금주 수요일(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현재 로얄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에 입원 중인 올해 63세의 프랭크 버튼(Frank Burton)씨는 수 주 전 크로이츠펠트 야곱병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심각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풋볼(Australian rules football) 클럽 ‘사드니 스완스’(Sydney Swans)의 재무 책임자로 근무하던 버튼 씨는 지난 5월 보도를 걷다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가운데 희귀 퇴행성 질병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그가 광우병과 유사한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이라는 사실은 금주 화요일(7일) 공개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CJD는 전염성이 거의 없으며 병원 대변인도 감염의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이 병은 공기 중 전염이나 신체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다만 환자의 뇌 조직이나 뇌척수액에서 옮겨지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거의 없는 셈이다.
버튼씨의 친구인 피터 코고이(Peter Kogoy)씨는 채널 10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튼 씨를 치료하는 의사는 버튼 씨가 어떻게 이 병에 걸렸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CJD는 전염성 해면 뇌병증(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ies. TSEs)으로 알려진 질병 그룹의 하나 또는 환자의 뇌에서 감염되는 프리온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광우병(Mad cow disease) 또한 소의 해면뇌병증으로 알려진 TSE의 한 타입이며 인간 CJD의 변형이다.
현재 CJD에 대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 환자는 치매와 보행장애 증상을 보이다가 보통 6개월 또는 이내 사망하기도 한다.
코고이씨는 채널 10에서 버튼 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혼자서 옷을 입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며 24시간 내내 누군가 옆에서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진단되는 CJD 발병 케이스는 매년 20건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볼 대 호주에서의 발병 확률은 100만 명 중 한 명 정도이며, 이제까지 사례를 보면 50~70세 사이에 주로 나타났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