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육시스템에 관한 책을 쓴 교육학자 맥신 매큐(Maxine McKew. 가운데)씨와 ‘Our Lady of Mount Carmel’ 초등학교 존 파렐(John Farrell)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페어팩스 미디어, ‘MySchool’ 자료 기반한 ‘인터랙티브 포털’ 공개
NSW 주 북부 노던 테이블랜드 지역(Northern Tablelands region)에 있는 레드 레인지(Red Range)에서 시드니 남부 사우스코스트 지역(South Coast region) 일라와라(Illawarra)의 버켈리 웨스트(Berkeley West)에 이르는 지역의 5개 초등학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혁신과 노력을 통해 최상의 교육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화요일(14일)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는 호주 교육 과정 및 평가기관인 ‘Australian Curriculum, Assessment and Reporting Authority’의 ‘MySchool’ 자료를 인용, 각 학교의 학업성적이 어떠한지를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포털 ‘School Report’를 공개했다. 아울러 페어팩스 미디어는 매우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둔 5개 초등학교를 소개했다.
학업우수 학교 선정은 각 학교 학생들의 언어 및 산술능력 평가인 ‘나플란’(National Assessment Program Literacy and Numeracy. NAPLAN)을 기준으로 했으며, 부모의 학력에 따른 자녀의 사회 교육적 효과를 측정하는 ICSEA(The Index of Community Socio-Educational Advantage)가 고려됐다.
그런 가운데서 시드니 이너 웨스트 지역의 워털루(Waterloo) 소재 가톨릭 초등학교인 ‘Our Lady of Mount Carmel’(카르멜 산의 성모)은 127명의 학생들 대부분이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등 비교적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런 상황은 이 학교 학생들의 우수한 ‘나플란’ 성적에 결코 영향을 주지 못했다.
‘School Report’ 자료에 따르면 ‘Our Lady of Mount Carmel’ 초등학교 학생들의 문법, 읽기 및 스펠링 등 3개 부문의 ‘나플란’ 성적은 100점까지 올라갔다.
이 학교의 존 파렐(John Farrell) 교장은 “언어장애 치료사와 같은 특정 대상의 서비스를 위한 수요자 기반의 기금을 마련하고 학생들은 킨더가튼(kindergarten) 입학 전부터 표준 호주영어 구사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819의 비교적 낮은 ICSEA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NSW 주 북부 해안의 윌리엄 베일든 초등학교(William Bayldon Public School)도 교육적 역경을 극복한 사례이다.
콥스하버(Coffs Harbour) 인근 소텔(Sawtell)에 있는 이 학교(전체 214명 학생) 3학년 및 5학년 학생들의 읽기, 문법, 산술, 작문은 유사한 사회경제적 상황에 있는 다른 학교 학생들과 50점의 점수차가 났다.
노던 테이블랜드의 레드레인지 초등학교(Red Range Public School)와 일라와라의 버켈리 웨스트 초등학교(Berkeley West Public School) 두 학교 모두 900 이하의 ICSEA에도 불구하고 3학년 학생의 스펠링과 문법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호주 공교육 정책 기관인 ‘Save Our Schools’의 트레보 콥볼드(Trevor Cobbold) 대변인은 “이들 우수 초등학교들이 행해온 방법은 다른 학교의 모델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더 많은 정부 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북부 피핌블(Pymble)에 자리한 노스사이드 몬테소리 초등학교(Northside Montessori school)도 우수 학업성적을 위한 또 다른 사례가 될 듯하다. 이 학교 바바라 맥스필드(Barbara Maxfield) 교장에 따르면 ‘시험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교수법’에 역점을 둠으로써 경쟁 학교들보다 우위의 학습효과를 거둔 케이스이다.
NSW 주 교육부의 아드리안 피콜리(Adrian Piccoli) 장관은 “이번 학업성적 결과는 각 학교에 대한 수요자 기반의 기금이 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