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공동주최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뉴욕 FIT 미술사 교수 변경희 박사가 30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동양계 미술가들을 조명하는 대중문화 강연을 펼쳤다.
변경희 박사는 비영리 미술인 지원단체 알재단(AHL Foundation 대표 이숙녀)이 주최한 올해 대중강연의 마지막 시리즈에서 ‘현대미술가의 곤경(困境)’이라는 제목으로 동양계 미술가들이 문화적, 인종적 편견에 맞서 싸우고, 때로는 문화적 배경을 전략적으로 사용한 예들을 살펴보았다.
20세기 초반 미국에 이주해 동양인으로써 미술계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일본계 화가인 야스오 쿠니요시와, 비슷한 환경과 시대에 인종차별로 인해 제대로 된 전시기회조차 잡지 못한 수많은 동양계 미술가들의 상반된 사례를 통해 현재의 한인 미술가들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미국 내 동양인 이민역사 속에서 발견된 불평등한 이민절차와 같은 제도적 차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동양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 등 아시안 이민자들이 미 주류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겪는 애로사항을 진단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의 문화적 배경과 특수성을 이용해 미국 미술계의 높은 진입장벽(障壁)을 넘은 김수자, 서도호와 같은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초기작품을 소개하며, “현대의 문화예술계에서는 ‘민족성’이 하나의 무기이자 전략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알재단의 곽자인 큐레이터는 “K-Pop과 K-Drama 등의 한국산 대중문화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지금, 이날 강연은 참석자들의 열띤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예정된 강연시간을 훌쩍 넘길만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알재단과 한국문화원 주최의 대중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는 영어강연으로 한국미술과 한국계 미술인들을 미국 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하반기 세번씩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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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알재단 뉴욕한국문화원 첫 대중강연 (2016.9.22.)
조안 기 박사 한국 주요 미술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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