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CDG 공항 간의 A1 고속도로 에서 또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11월 21일 저녁 21시경, 카타르 국적의 60대 여성 자매 2명이 르 부르제 (Le Bourget) 공항에 도착, 고급 승용차 벤틀리(Bentley)를 타고 파리로 들어 오던 중, 차를 탄 괴한 2명의 습격을 받아 5백만 유로 상당의 물품을 강탈당했다.
복면 괴한들은 벤틀리 차량을 주유소에서 가까운 지점에 세운 다음, 차량 안에 최류탄을 쏘아 두 여성과 운전기사를 꼼짝 못하게 한 후, 차량의 트렁크를 열고 여행 가방을 탈취해 달아났다.
가방 속에는 보석, 옷, 가죽 제품 등이 들어 있었다. 추산 피해액은 5백만 유로에 이른다. 운전기사가 파리 경찰청에 신고하여 강력 범죄 수사팀이 수사 중이다.
A1 고속도로에 일어난 강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지피(Gifi)사 필립 지네스테 (Philippe Ginestet) 사장이 탄 차량이 고속 도로 A1에 진입하려 하던 때에 3명의 복면 괴한들이 지네스테 사장이 탄 차량을 뒤에서 들이 받고 차량 안에 있던 시계와 보석, 등 100,000 유로 상당의 물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미국인 모델 킴 카르다쉬안 강도 사건 며칠 후인 10월 4일에는 파리 시내 16구에 대낮에 국제적인 언론 그룹 ‘유나이티드 데일리 뉴스(United Daily News)’의 간부인 여성 왕쇼란 씨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 아파트에 강도들이 침입하여 보석, 전화기, 값진 물품을 강탈하여 달아났다. 강도들은 이 여성에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여성이 끼고 있던 반지도 빼앗았고, 전체 피해액은 15만 유로에서 20만 유로 사이.
지난 4월에 로아시(Roissy)와 파리 사이의 A1 고속도로에서 75세의 타이완 여성이 탄 차량을 세운 다음, 문을 열고150,000 유로 상당의 보석을 강탈해 달아난 적이 있다. 보석 수집가인 이 타이완 여성은 샤넬에서 보석을 구입한 후 공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2014년 8월에는, 르 부르제 공항으로 가던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의 차량이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부근에서 무장 과한들에 의해 습격을 당해 250,000 유로 상당의 물품을 털렸다.
2010년에는 당시 러시아의 키에브 시장의 딸 크리스티나 체모베츠카 (Christina Chemovetska)가 고속 도로 A1에서 비슷한 강도 사건을 당하여, 보석, 가락지, 귀걸이, 등 4,5백만 유로를 강탈 당한 적이 있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