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허영만 작가 특별전 ‘식객’이 오는 12월 7일부터 한 달간 문화원에서 개최된다.
1947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허영만 작가는 만화인생 40여 년 간 15만 점 이상의 원화와 215권 이상의 만화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늘 변화무쌍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그가 만화를 시작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로 서양화에서 만화로 전공을 바꾸면서이다.
허영만은 1974년 <소년 한국일보> 신인 만화공모전에 응모한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면서 공식 데뷔하였다. 이후 첫 작품으로 내놓은 <각시탈>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 작품은 최근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각색되기도 했다. 또한 일간, 주간 신문 문예란에 다수의 작품을 연재하였는데, 연재분이 모여 만화책으로 출간하기 20여년, 간혹 ‘허영만의 만화를 보기 위해 신문을 구독했다‘는 말이 있을 만큼 허영만의 독자층은 넓고 깊다. 그 중 동아일보에 연재되던 <식객> (미식가란 뜻)은 2009년 영화화 되었고 (감독 전윤수), 300만 명 이상의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또한 스포츠 조선에서 연재되던 사랑과 낭만에 대한 작품 <사랑해>, 노름과 노름꾼을 다룬 이야기 <타짜> 또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사실적인 설정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내용이 허영만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한다면,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것 또한 그가 지닌 장기라 말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일상과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삶, 어린이와 청년, 장년, 노인의 삶과 사랑, 모험, 도박꾼, 무술, 깡패, 향토미식... 이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들은 허영만이 가진 힘이다.
올 해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파리서 첫 전시를 가지는 허영만 작가는 이번 행사에서 크로키와 데셍, 만화컷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만화책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식객>에 중점을 맞추어 허영만 작가만의 통찰과 식견으로 한국 지방의 매력과 특색 있는 요리들을 현지인들에게 소개할 이번 전시는 한국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맛을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개막식(12월 7일, 수, 18시)에는 프랑스판 ‘식객’ 만화인 ‘대지의 형제들(Frères de Terroirs)’(ed. Rue de sèvres) 작가 자크 페랑데즈(Jacques Ferrandez)와 대담 및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허영만 작가는 이외에도 12월 9일(금) 한국문화관광 컨퍼런스에서 ‘식객’을 중심으로 발제하며, 한국문화원에서 발간하는 수준 높은 한국문화 소개 계간지인 ‘한국문화(Revue)' 겨울호에 그의 작품 세계와 한국 향토문화 등에 관해 기고할 예정이다.
ㅇ 일시 : 2016년 12월 7일-2017년 1월 4일
ㅇ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
2, avenue d’Iena 75016 Paris
01 4720 8386
★ 개막식 : 2016년 12월 7일(수), 18시부터
- 프랑스판 ‘식객’, ‘대지의 형제들(Frères de Terroirs)’작가, 자크 페랑데즈(Jacques Ferrandez)와 대담
※ 한국문화관광 컨퍼런스 :
- 일시 : 12월 9일(금), 15시30분
- 장소 : Pan Piper, 2~4 impass lamier 75011 Paris
- 접수 : prod@crosslightge.com (예약필수)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