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원 세종학당' 13개국 31곳서 출범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해외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손을 잡고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을 새로 출범한다.
4일 문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존에 부처별로 추진하던 해외 한국어교육은 외국인 수요 증가 등 해외 현장 상황을 반영해 ‘세종학당’을 해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대표기관으로 육성하고, 더욱 효과적인 한국어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했다.
현재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문체부가 '세종학당'을, 교육부가 '한국교육원'을, 외교부가 '한글학교'를 각각 따로 운영하거나 관리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재외동포 사회에서 자발적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자생단체임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하되 세종학당으로의 운영체계 전환을 원하는 한글학교에 대해선 심사를 거쳐 바꿀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세 기관 교원 및 관계자의 연수도 문체부가 매년 시행하는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로 통합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부터 공동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세종학당은 57개국에 143개소, 한국교육원은 17개국에 39개소, 한글학교는 117개국에 1875개소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 브랜드 통합으로 각국 한글교육 기관들이 통합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주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은 5일 현판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오사카 등 12개국 30개 한국교육원도 이달 중 차례로 세종학당의 브랜드를 부착하고 한글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교육원 신청이 있을 경우 세종학당 표준교재 보급, 한국어 전문 교원 파견 등을 통해 ‘한국교육원 세종학당’이 브랜드 통합 이후 더욱 내실 있는 한국어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세종학당 브랜드 통합 외에도 한국어 교원 재교육과 연수, 교재 개발, 스마트러닝 교육시스템 구축,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관계 부처 협의체 개최 등 ‘세부 실행방안’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재외동포 인구의 증가와 한류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급증한 애틀랜타에 내년 2, 3월경 한국교육원을 신설하겠다고 지난 9월 밝힌 바 있으며, 관련 예산 1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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