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부터 70대까지 하나되어
앨버타 주 의사당 광장에서도 “박근혜 사퇴” 함성이 우렁차게 일어났다. 26일 1시가 가까워오자 한인들이 한 명 두 명 의사당 광장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이 많았으나 학생들, 한인 원로들, 중년 층 등 다양한 한인들이 참석했다.
흐리고 추운 날씨에도 시위에 참석한 한인들은 질서정연하게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구호를 외치고 율동과 함께 노래를 합창하며 고국에서 벌어지는 국정혼란 사태의 주범 박근혜 사퇴를 외쳤다. 한인들은 일인 발언에서 당면한 과제 박근혜 사퇴도 중요하지만 무너진 정의를 회복하고 쓸어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일인 발언에서 시외에서 장사한다는 젊은 한인부부는 “돈 앞에 비겁해 지지 말자”는 생각에 가게 문을 닫고 시위에 참석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고 한인 상대로 가게를 하는 한인은 시위에 온 것을 알면 매상에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빨갱이로 몰릴 각오를 하고 나왔다”고 결연하게 의지를 밝혀 환호를 받았다.
일인 발언에서는 초등학생도 나와 국정문란의 주범 박근혜는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해 박수를 받았다.
시위를 주관한 에드먼튼 희망 실천 네트워크 홍성훈 회장은 “추운 날씨에도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고 동참해준 한인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한인은 “이렇게 추운 날씨에 7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박근혜 사퇴 열기가 날씨를 이겼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