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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각 대학의 조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가 부정행위에 활용되자 대학들은 시험 시간에 손목시계를 투명 가방에 담아 책상 아래 두도록 하기도 한다. 사진은 시드니 대학교 캠퍼스 풍경.


시험장 디지털 기기 반입 금지 등 부정행위 방지 조치 내용 담아

 


NSW 주 소재 대학들 시험기간 중 일정 비용을 받고 대리 시험을 치르거나 부정행위를 위해 시험장에 최첨단 기계를 반입하는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6개 대학 1천여 명의 학생들이 에세이 과제를 대행하는 ‘MyMaster’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난 이후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구성된 시드니대학교 ‘부정행위 대책위원회’가 관련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금주 화요일(1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MyMaster’ 부정 스캔들은 대학생들이 에세이나 기타 과제물을 대신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드러난 사건으로, ‘MyMaster Group P/L’라는 온라인 기반의 이 회사는 ‘MyMaster’라는 사이트를 개설, 대학생 에세이 과제 대행 사실을 알리며 에세이를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작성된 과제물을 제공해 왔다. 이 과제대행 비용은 난이도에 따라 최대 1천 달러에 달했다(본지 1110호, 1136호, 1146호 보도).

 

지난 5월과 6월에 시드니 대학의 학부 전체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는 ‘표절, 공모, 과제 재사용, 대필’ 등의 부정행위는 시험이 아닌 과제물 수행 과정에서 행해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공식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는 부정행위의 경우 객관식 시험에서 특히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시험에서 드러난 부정행위 문제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고 언급하면서 “객관식 시험에서 드러난 부정행위는 전체 부정행위 가운데 평균 5%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들은 ‘몸이 아프다’는 명분으로 시험 기간에 시험을 치루지 않고 시험기간이 지난 후 재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가짜 의사 진단서가 암시장에서 나돌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시드니대학교뿐 아니라 유명 대학들이 학생의 대리시험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일환으로 각 대학이 ‘생체인식 식별’ 장치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학생들은 보다 교활한 방법으로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대학교 학과장들로 구성된 교무위원회의 피터 맥칼럼(Peter McCallum) 교수는 “보고서에서 부정행위에 관여한 경영대학원 학생들의 숫자가 다른 학과보다 높게 나타났다”면서 “그렇다고 부정행위가 유독 경영대학원만의 문제는 아니며 대학 전반에 걸쳐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지 학생들보다 유학생들에게서 부정행위가 더 많이 발견돼 그나마 위안”이라며 “만약 현지 학생들에게서 부정행위가 더 많이 발견됐다면 우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칼럼 교수는 부정행위에 관한 학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두 번째 보고서가 다음 달 발표될 것이라고 밝히며 “대학들은 이미 모든 학부에 걸쳐 손으로 쓴 과제를 ‘표절 감지 소프트웨어’에 감별하도록 하는 최초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그 하나로 각 대학은 시험을 치르기 전, 소지하고 있는 시계를 투명한 플라스틱 가방에 넣어 좌석 왼쪽 아래에 두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맥칼럼 교수는 “시계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시험 규칙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디지털 기기가 최첨단으로 발전함에 따라 시험 시간에는 부정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 손목에 시계를 착용하거나 책상에 놓는 것이 허락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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