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1).jpg

호주 내에서 활동하는 IS 고위 테러리스트로 IS 용병모집을 맡고 있는 멜번 거주 닐 파라카시(Neil Prakash. 사진). 그는 해킹된 호주 국방부 직원 등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이를 공유할 것을 촉구,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게재 후 호주 내 자생 테러리스트 그룹에 공격 촉구

IS, 해킹한 개인들에게 이메일 협박... 상당수 정보노출 인지 못해

 


과격 이슬람 테러 조직인 IS(Islamic State)가 호주 국방부(Australian Defence Force) 직원들과 이들의 친인척, 빅토리안 헌병(Victorian MP), 여러 기관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뒤 온라인에 게재한 후 호주 내 자생 테러리스트들에게 이들을 공격할 것을 촉구, 충격을 주고 있다.

 

금주 목요일(1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IS가 해킹한 호주 정부 관계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전날인 수요일(12일) 페어팩스미디어(Fairfax Media)가 취재차 연락을 취할 때까지 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및 패스워드 등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게재됐으나 정작 본인들은 자기 개인정보 노출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였다.

 

IS는 한 시간에 걸쳐 소셜 미디어에 1400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온라인에 정보가 노출된 이들 대부분은 중요한 대(對) IS 작전에 동원됐던 미국의 군 요원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호주 정부 당국은 코앞에서 국방부 직원과 군 관계자들의 개인정보가 IS에 의해 해킹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멜번(Melbourne) 거주자로 호주 내에서 활동하는 IS 조직 고위 테러리스트인 닐 프라카시(Neil Prakash)는 금주 수요일(12일) 오전 4시30분, 소셜 미디어에 해킹한 사람들의 정보를 올렸다. IS 조직의 사이버 부대인 ‘해킹 사단’(Hacking Division)은 자신들이 정보를 빼낸 각 개인에게 “당신의 이메일과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당신의 모든 행동을 주시할 뿐 아니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의 이름과 주소, 당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뿐 아니라 IS는 “우리는 기밀 정보를 빼냈고, 알라의 허락 하에 당신의 땅에서 당신의 목을 칠 칼리프(khilafah, caliph. 과거 이슬람을 다스리던 통치자 칭호)의 군인들에게 당신의 개인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개인정보가 공개된 사람들 가운데 호주 국방부 직원, 전 육군 예비군들, 빅토리안 헌병, NSW 주 보건부 및 호주 국립 감사원 전, 현직 직원 등이 포함된 최소 8명의 개인 신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온라인에 공개된 이들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정보가 유출된 사람들 중 절반은 페어팩스 미디어와 연락 후에야 자신의 정보가 IS에 의해 유출됐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상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된 한 빅토리안 현병은 “나는 의회 의원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고 기밀 사항에도 접촉했다”며 “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가족의 신변과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경찰은 나보다 이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의 한 직원도 “페어팩스 미디어로부터 내 정보가 노출됐다는 연락을 받을 당시 아이들과 집에 있었다”며 “국방부에서 먼저 연락이 없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 개인정보를 공개한 IS 테러리스트 프라카시는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해킹된 정보들을 공유할 것으로 촉구하면서 “사이버 전쟁은 그들에게 타격을 입혔다”고 트윗했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03 호주 “세월호 참사를 잊는 순간이 바로 제2의 참사입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3002 호주 “언어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3001 호주 김봉현 주호주대사 빅토리아 주 공식 방문 호주한국신문 14.06.26.
3000 호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 ‘현대’로 재탄생되다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9 호주 “평화헌법 입법 취지와 진정성 유린 말라”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8 호주 한국문화원, ‘한식요리 경연’ 시드니 예선 개최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7 호주 연방 정부, 테러 방지 위해 새 여권 도입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6 호주 불법 바이키 갱 ‘헬스엔젤스’ 조직원 습격당해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5 호주 ‘초이스’(choice), 아이들 인기 간식 영양 평가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4 호주 NSW 주 정부, 시드니 새 열차라인 계획 발표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3 호주 주 정부의 부동산 매입 보상금, 현실성 떨어져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2 호주 법원, 론 울프 바이키 갱 살해범에 징역 20년 구형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1 호주 이집트 법원, 호주인 기자 등에 징역 7년형 선고 호주한국신문 14.06.26.
2990 호주 항우울제 등 신경치료제 복용 아동 크게 증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2989 호주 서방국가들, 아랍계 자국민의 ISIS 합류로 ‘골치’ 호주한국신문 14.06.26.
2988 호주 ISIS는 어떤 세력인가... 호주한국신문 14.06.26.
2987 호주 호주인들, 수명 길어진 반면 만성질환도 많아 호주한국신문 14.06.26.
2986 호주 시드니,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주택시장 활기 입증 호주한국신문 14.07.03.
2985 호주 6월 마지막 주 부동산 경매 낙찰률 74.1%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7.03.
2984 호주 “한인 동포를 비롯한 은행 고객들에게 감사...” 호주한국신문 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