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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의 승리가 공식 발표되던 날, 시드니 아보츠포드(Abbotsford)에 있던 코닥(Kodak) 공장의 베티 윌리엄스(Betty Williams), 루이스 앤 마틴(Lois Anne Martin), 카멜 오코너(Carmel O'Connor. 왼쪽부터)가 종전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8월15일 항복, 9월2일 항복문서 공식 서명

 


1945년 8월15일,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은 연합군의 ‘조건 없는 항복’ 요구를 수용했다.

 

호주 제 16대 수상이었던 벤 치플리(Joseph Benedict Chifley) 수상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태평양 전쟁의 승리와 2차 세계대전 종전 소식을 알리자 호주 전역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치플리 수상은 “시민 여러분,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우리 모두 이 기쁨의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준 이들을 기억하고 이제 평화를 지향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태평양 전쟁 승리의 날’(Victory in the Pacific Day)과 관련, 널리 알려지지 않은 4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1. 호주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는 ‘일본에 승리한 날’(Victory in Japan Day)이라 쓴다= 캔버라(Canberra) 소재 호주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 따르면 호주가 아닌 영국, 미국, 뉴질랜드에서는 지금도 이 날(8월15일)을 ‘Victory in Japan Day’로 표기한다.

이와 관련, 본래 호주에서 ‘Victory in Japan Day’라고 부르다가 후에 ‘Victory in the Pacific Day’라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다.

태평양 전쟁 승리 이후부터 호주는 ‘태평양 전쟁 승리의 날’(Victory in the Pacific Day. VP Day)로 부르기 시작했다.

 


2.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의 항복은 8월14일이었다= 국제 날짜변경선의 위치상 미국과 유럽에서 일본이 항복한 날은 8월14일이다.

 


3. 일본의 공식적인 항복은 1945년 9월2일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1945년 9월2일, 일본 특사는 도쿄 베이(Tokyo Bay)에 있던 ‘USS Missouri’ 호에 승선한 뒤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일본측 특사의 항복 문서 서명 30분 후 42척의 미 해군 선박이 도쿄 베이로 진입했고 1만3천여 미군 병력이 점령군으로 일본 땅에 상륙했다.

 


4. 항복 후 포cm담 선언(Potsdam Declaration)에서 일본은 전쟁을 위해 재무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의 주권은 연합군에 의해 혼슈(Honshu), 홋카이도(Hokkaido), 규슈(Kyushu), 시코쿠(Shikoku) 등 4개의 큰 섬과 주변 작은 섬들로 정해졌다. 이는 포츠담 선언에서 일본의 항복 조건으로 명시됐다. 아울러 일본은 전쟁을 위한 재무장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병력은 오로지 자국을 방어하는 역할로 제한됐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은 ‘자위대’로서의 기능을 변경코자 시도하고 있어 주변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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