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문학회 김미희 회장이 지난 11월 26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진행된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 시상식에서 해외 작가상을 수상하고 있다.
김미희 시인, 윤동주 서시문학상 수상
생애 첫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 문학상 수상에 이어 우수도서 선정
문체부, '눈물을 수선하다' 2016 세종우수도서 선정 … 한인 이민문학에 쾌거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달라스 한인문학회를 이끄는 김미희 회장이 한인 이민문학 역사에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11월 윤동주 서시 문학상 해외작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그의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에서 우수도서로 채택된 것.
김미희 회장의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과 '세종우수도서 선정'을 이끈 최고 주역은 올해 발간된 김미희 회장의 생애 처녀창작시집인 '눈물을 수선하다'이다.
윤동주 서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은 '수선집 그녀 1'외 4편. '수선집 그녀 1'은 김미희 회장의 첫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에 실린 대표작이다.
'눈물을 수선하다'는 2005년 '미주문학'으로 등단한 김미희 회장이 지난 10여년간 집필해온 시들 중 60편을 엄선하여 올해 1월 '천년의 시작' 출판사에서 발행한 창작시집이다.
시집은 녹녹치 않은 이민생활의 일상과 삶의 현장에서 접하는 모든 사물들을 아름다운 시어(詩語)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 문학계의 주목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미희 시인은 윤동주 서시 문학상과 세종우수도서 선정으로 시에 대한 자신감을 선사받았다고 밝혔다.
김미희 회장은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과 세종 우수도서 채택 선정이 준 가장 큰 기쁨을 '자신감'이라고 전한다.
"이젠 자신있게 시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감회를 밝힌 김미희 회장은 "지금까지는 시인이라는 명칭이 부끄러웠는데 이번 수상과 우수도서 선정으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고단한 이민생활에서 시는 '숨통'이었다고 회고하며 "힘들 때마다 숨을 틔워주는 자맥질이었던 시가 책으로 나오고, 상도 받고, 그 책이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으니 너무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제1회 윤동주 서시문학상 해외작가상 상패와 수상 작품집.
윤동주 서시 문학상은 계간 '시산맥'과 윤동주 서시 문학상 제전위원회 공동주관하여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정신을 구현·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시상식이다. 김미희 회장은 이 시상식에서 해외 작가상을 수상하는 첫번째 시인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세종우수도서는 양질의 출판물을 보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여 올 한 해동안 출간된 서적 중에 우수한 작품을 엄선해 발표하는 제도로, 많은 작가와 출판사들이 염원하는 꿈의 인증마크다.
김미희 회장이 세종우수도서 선정 소식을 전달받은 건 공교롭게도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을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세종우수도서의 공인된 영향력을 몰랐던 김미희 회장에게 이정록 시인은 "국가가 꽃다발을 들고 환영나온 것"이라는 표현으로 세종우수도서 선정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김미희 시인의 『눈물을 수선하다』
총 4부에 걸쳐 60편의 시가 수록된 김미희 시인의 '눈물을 수선하다'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이민자의 삶을 노래했다. 김미희 시인의 시에 대해 김기택 시인은 "수선하고 나서 새로 태어난 듯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싱싱하고 씩씩한 언어들'이라고 정의했고, 이병철 시인은 "이방인들이 겪는 삶의 애환이 조각보로 엮어져 있는 작품"이라 평했다.
시집은 북나라와 엠마오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