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른 시간 신년을 맞는 시드니 New Year''s Eve의 불꽃놀이 쇼가 올해에는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전 세계 10억 명의 페이스북, 유투브 유저들에게 생중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NYE의 불꽃놀이 쇼.
폭죽 규모 7톤, 디지털 조명+개별 불꽃 10만 개 밤하늘 수놓아
매년 연말, 시드니 하버 일대에서 펼쳐지는 신년맞이 불꽃놀이(fireworks)는 매스컴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되어 왔다. 특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먼저 새해를 맞는 터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하버브릿지(Harbour Bridge) 상공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불꽃놀이 장면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활용이 일반인들에게도 일상화되면서 올해 이 행사의 장면들은 비단 매스컴 중계 화면에서 머물지 않고 유투브(YouTube), 페이스북(Facebook) 등을 통해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밤을 보내고 신년을 맞이하는 시드니 시티(City of Sydney) NYE(New Year's Eve) 행사인 ‘Welcome to Country’ 세레머니의 불꽃놀이는 마지막 날 밤 9시와 자정에 맞춰 두 차례 펼쳐진다. 이 장면은 페이스북, 유투브, 시드니 시티 카운슬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시드니 시티의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드니 NYE의 불꽃놀이 쇼를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새해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무어 시장은 “우리는 올해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드니 NYE이 화려한 불꽃놀이 쇼를 전 세계 사람들의 손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비비드 행사(Vivid festival) 행사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투영한 ‘Songlines’라는 제목의 아트워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서 8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Welcome to Country’ 세레머니 연출을 맡은 로다 로버츠(Rhoda Roberts) 감독도 “불꽃놀이 쇼의 생중계는 각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10억 회의 조회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면서 “연말 불꽃놀이 쇼인 ‘Welcome to Country’는 지속적으로 살아 있는 우리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시티 카운슬에 따르면 올해 NYE 행사를 위해 카운슬은 15개월간 준비를 해 왔으며, 불꽃 폭죽은 7톤 규모이다. 이를 디지털 조명 기술과 함께 10만 개 이상의 개별 불꽃이 올해 마지막 날 시드니 하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두 차례의 불꽃놀이 쇼 중 밤 9시에 열리는 어린이를 위한 불꽃놀이(kids' fireworks)는 올해 리우 올림픽 호주 대표팀의 정신을 담은 ‘Aussie Spirit’에 영감을 받아 녹색과 황금색(이 두 가지 색상은 호주의 상징적 색깔이기도 하다) 우산으로 장식된다.
시드니 NYE 행사는 시드니 하버 일대에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호주 최대의 대중 공개 이벤트이기도 하다.
올해 세레머니는 국영 ABC 방송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이를 생중계하며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 불꽃놀이 쇼 관련 오디오 설명이 포함된 팝업 디지털 라디오 방송도 함께 진행된다.
■ Sydney's New Year's Eve schedule
-오후 6시 : 시드니 하버 상공의 항공기 공중곡예 쇼, 보트 프리 쇼
-오후 8시38분 : NYE 세레머니인 ‘Welcome to Country’ 개회
-오후 9시 : kids' fireworks(Family fireworks)
-자정 : Midnight Fireworks(메인 불꽃 쇼)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