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유명 해안에서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던 이들이 상어 공격을 받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응급 구조대원들이 블랙헤드 비치(Black Head Beach)에서 상어 공격을 받은 남성을 앰뷸런스 차량에 태우고 있다.
서프 스키 즐기던 65세 남성, 상어에 물려 응급 수술
NSW 주 정부, 위험 상어 출몰 감시 위한 현장 연구 시작
올해 들어 NSW 주 해안에서 서핑이나 보드타기를 즐기다 상어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사건이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한 남성이 서프 스키(surf ski. 카약과 유사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상어에게 물려 응급 수술 후 목숨을 건졌다.
지난주 금요일(4일) ABC 방송이 해안 인명구조대(Surf Life Saving NSW)의 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NSW 주 미드 노스 코스트(mid-north coast) 지역 블랙헤드 비치(Black Head Beach)에서 서프 스키를 즐기던 65세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아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NSW 해안 인명구조대는 “서프 스키를 타고 있던 중에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랙헤드 지역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상어의 공격으로 물에 빠졌고 다시 서프 스키를 잡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을 입은 남성은 해안에 가까워지자 사력을 다해 도움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긴급구조대의 응급조치를 받은 후 뉴카슬(Newcastle)의 존 헌터 병원(John Hunter Hospital)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처음에는 이 남성의 부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했지만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왼쪽 다리의 무릎 관절과 발목 사이 부분이 상어 이빨에 찢기고 찔리는 부상”이라고 말하며 “손상 부위 치료를 위해 수술을 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 2주 전에도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 남부,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바디보드(bodyboard. 엎드려 타는 작은 서프 보드)를 즐기던 남성이 상어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등 올 들어 NSW 주 해안 지역에서의 상어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NSW 중부 발리나(Ballina)의 셸리 비치(Shelly Beach)에서 서핑을 즐기던 남성이 상어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몇 달 동안 NSW 주 노스 해안에서 11명이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한편 상어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NSW 주 정부는 지난 주 노스 코스트 해안 지역에 출몰하는 대형 백상아리를 포착, 해안 지역 출몰을 감시할 수 있도록 꼬리표를 부착(tagging)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주 정부는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상어의 출몰 지역과 해안지역 출몰 조건 등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NSW 주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수상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상어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상은 이어 “상어 공격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해 시장이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주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