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도로교통부의 던칸 게이(Duncan Gay) 장관(사진). 장관은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ighway) 및 흄 하이웨이(Hume Highway)의 제한속도 규정을 상향 조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NSW 도로교통부 장관 밝혀, 현 110km/h서 120km/h로
퍼시픽 하이웨이(Pacific Highway) 및 흄 하이웨이(Hume Highway)의 자동차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 교통 당국에서 제시됐다.
NSW 주 도로교통부 던컨 게이(Duncan Gay)장관은 “현재 이 하이웨이의 제한속도(110km/h)는 최근의 자동차 기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가 오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는 현 속도제한에서 10km/h를 상향, 120km/h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지난 주 금요일(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게이 장관의 제한속도 상향 조정 발언은 노던 테러토리(Northern Territory) 정부가 276킬로미터 구간의 도로에서 18개월간 운전자들로 하여금 차량 속도를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한 시험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하이웨이 구간의 제한 속도를 상향 조정키로 결정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료 당국의 비난이 제기된 가운데 노던 테러토리 정부 보고서에서 아담 가일스(Adam Giles) 수석 장관은 지난 주 목요일(3일) 스투어트 하이웨이(Stuart Highway)에서의 시험 동안 제한속도를 130km/h로 조정했음에도 사고발생 건수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NSW 주 게이 장관은 정부의 도로 및 해양운송 서비스(Roads and Maritime Services) 당국에 퍼시픽 및 흄 하이웨이 상의 진입로 및 교차로를 입체도로로 만드는 것을 주문했다.
“지금의 110km/h도 괜찮지만 이 하이웨이로 진입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한 게이 장관은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도로를 다시금 배치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비용 산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던 테러토리의 가일스 수석장관은 이번 시험 결과 속도 무제한 구역을 60km가량 더 확장, 스투어트 하이웨이 상의 앨리스 스피링스(Alice Springs)와 알리 크렁(Ali Curung) 사이 336km 구간의 속도제한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제한속도 상향을 위한 스튜어트 하이웨이 업그레이드 공사에는 노던 테러토리 정부가 440만 달러를 투입, 실시한다.
가일스 수석장관은 “제한속도 상향을 위한 시험기간 동안 운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면서 스투어트 하이웨이 구간을 시험운전 도로로 선택한 것은 이 하이웨이에서의 사고발생 건수가 적었고 위험도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은 이어 “시험기간 동안의 운전자 통계를 낸 결과 시험구간에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올린 것은 아주 조금이었으며 전체 운전자 중 85%가 133km/h에서 139km/h로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던 테러토리 정부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속도를 205km/h로 제시하고 시험 운행을 시작했으며, 시험구간에서 최고 속도를 낸 경우는 295km/h로 나타났지만 전체 운전자의 평균 차량운행 속도는 134km/h였다.
근래 호주의 대부분 주(state) 및 테러토리 정부가 비교적 낮은 수준의 제한속도를 규정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노던 테로토리 정부의 제한속도 상향 조정을 위한 시험 결과는 매우 흥미로운 케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6년 노던 테러토리 노동당 정부가 ‘속도 무제한’(Open speed limits)을 최고 속도 130km/h로 규정한 바 있는데, 속도제한을 실시한 이후 6년간 이 도로에서의 사망자(307명)가 속도제한을 두기 이전의 6년간 사망자(292명)보다 높았다는 기록이 주목을 끌고 있다.
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의 통계를 보면 이들 국가의 경우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130km/h 또는 그 이상으로 구정하고 있음에도 실제 하이웨이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호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던 테러토리 정부는 스튜어트 하이웨이 구간의 제한속도 상향 조정을 위한 교차로 업그레이드 440만 달러 외에 60km 추가 구간을 위해 250만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이날(3일) 발표했다. 이 작업은 속도제한을 높인 구간의 표지판 확대,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한 일부 가로수 제거 등의 작업 비용이다.
노던 테러토리 교통부의 피터 챈들러(Peter Chandler) 장관은 “노던 테러토리의 경우 도시와 지방의 작은 도시 사이의 도로는 상당히 길고 또 교통량도 적은 편”이라며 “각 도로 상태와 운전자 개개인의 능력에 맞게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한속도 상향 조정 구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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